사진=MBC'복면가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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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최근 데뷔한 매니저 출신 트로트 가수 송성호에게 데뷔곡을 작곡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장기 가왕 '희로애락도 락이다'에 대항할 8인의 복면 가수가 출연했다.

이날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찬합 도시락'과 '캐릭터 도시락'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를 열창했고 '찬합 도시락'이 단 1표 차이로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캐릭터 도시락'은 버즈의 'My Love (And)'를 부르며 가면을 벗어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 매니저로 출연했던 '송실장' 송성호였다. 송성호는 지난해 8월 싱글앨범 '으라차차 내 인생'을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송성호는 원래 연예인의 꿈이 있었는지 묻자 "노래하는 걸 되게 좋아했다. 이영자 선배님께서 가수의 길을 권유해주셨고, 이찬원 씨가 직접 데뷔곡을 작곡해주셨다. 소속 연예인들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MBC'복면가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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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는 "앞으로 가수로 활동할 텐데 이영자 씨 스케줄과 본인의 스케줄이 겹치면 어떻게 하겠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송성호는 "저는 당연히 이영자 선배님 스케줄 갈 것"이라며 프로 매니저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송성호는 "회사에 이찬원, 김희재, 조명섭 등 유명 가수들이 많아서 행사 섭외가 함께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제가 운전부터 세팅까지 매니저 업무를 마친 후 먼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며 "하고 싶었던 노래와 본업을 다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송성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저는 무대 뒤나 무대 옆에 있는 직업인데 감사하게 기회를 주셔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라는 각오로 노래한다. 제 노래로 누군가 즐겁다면 언제든 매니저 송실장에서 가수 송성호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MBC'복면가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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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성호는 트로트 창법과 거리가 먼 창법을 사용했고 판정단은 그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판정단 김지선은 "회사 식구인데 못 알아봤다"며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분명히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는데 이런 창법을 쓸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송성호는 원곡자 버즈의 보컬 민경훈에게 영향을 받은 창법을 구사했다고 전했다. 송성호는 민경훈에 대해 "초중고를 같이 나온 절친"이라며 "민경훈 씨가 데뷔하기 전에 노래방을 하루에 두 번씩 갔다. 그래서 지금의 민경훈이 된 것"이라며 친분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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