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전현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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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계획’ 곽튜브의 어머니가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부산에서 전통 죽, 양곱창 맛집을 급습한 ‘무계획 브로’ 전현무-곽튜브(곽준빈)의 먹방 대탐험이 펼쳐졌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로 전현무의 절친 형이자 ‘부산 사나이’ 김광규가 함께해 과거의 추억이 어린 순두부찌개 맛집을 소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향수와 공감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3%(유료방송가구 전국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안방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곽튜브의 고향인 부산을 찾았던 ‘무계획 브로’는 ‘깡통 시장’에서 간식을 먹으며 먹텐션을 끌어올렸던 터. 이후 두 사람은 70년 전통의 죽 맛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현무는 비주얼부터 깊은 맛을 느끼게 한 녹두죽을 한입 먹자마자 “야~ 귀한 맛이다”라며 감탄했다. 그런 뒤, 곽튜브와 함께 팥죽과 호박죽을 차례로 맛봤다. 맛집 사장님은 가난했던 그 시절의 애환이 묻어나는 ‘먹터뷰’를 들려줬는데, 곽튜브는 “사실 죽은 맛집이라고 해도 (굳이) 와보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네가 풍족할 때 태어나서 그래~”라고 세대차를 언급했다. 하지만 곽튜브는 이에 지지 않고 “형은 서울에서 태어나지 않았어요?”라고 팩폭 어퍼컷을 날려, ‘서울 깍쟁이’ 잡는 ‘부산 사나이’ 면모를 내뿜었다.

두 사람은 “(맛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식당 주인에게 ‘쌍따봉’을 날린 뒤, 곽튜브의 부산 본가로 향했다. 본가 아파트 앞에 도착한 두 사람은 동네 세탁소 사장님, 아파트 통장님과 소소한 ‘스몰 토크’를 나눴다.

드디어, 곽튜브의 본가에 입성한 두 사람은 곽튜브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때 곽튜브는 “(얼굴이 잘생긴) 형은 아빠를 닮았고, 엄마가 좀 못생기셨는데 내가 (엄마를) 닮았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전현무는 “그게 할 소리야?”라고 어이없어 했고, 곽튜브는 갑자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전현무를 바꿔줬다. 그러나 곽튜브의 어머니는 전현무 옆에서 아들이 자신에 대한 ‘디스’를 늘어놓자, “내가 지금 네 옆에 없는 걸 다행인 줄 알아라. 맞아 죽는다”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튜브 집 구경을 마친 두 사람은 ‘깡통시장’ 죽집 사장님 추천 메뉴인 ‘양곱창’ 맛집 골목으로 향했다. 여기서 맛집을 ‘픽’한 두 사람은 연탄에 잘 구워진 소 내장 소금구이를 굽는 족족 먹어치웠다. 쫄깃쫄깃한 양 구이와 ‘일탈의 맛’인 대창, 고소한 곱창까지 올킬한 두 사람은 특제 양념구이도 클리어 했다. 또한, 곽튜브는 장차 맛집을 물려받을 식당 사장님의 딸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는데, 사장님은 “(딸이 결혼) 날짜를 받았다”고 선을 그어 폭소케 했다.

옷과 턱에 양념을 묻혀가며 ‘부산 양곱창 뽀개기’에 성공한 두 사람은 다시 차에 올라타 곽튜브 ‘픽’ 찐 리얼 밀면 맛집을 다음 코스로 정했다. 그런데 이때, 의문의 운전기사가 “밀면 집은 (거리가) 머니까 순두부(찌개) 먹죠?”라고 들이대, 두 사람을 당황케 했다. 미묘한 분위기 속, 잠시 후 운전기사는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정체를 밝혔는데, ‘절친 형’ 김광규가 나타나자 전현무는 “부산 하면 김광규 아이가~”라며 반가워했다.

김광규는 곽튜브와도 초면이지만 금방 친해졌고, 그 길로 자신의 단골집이었던 순두부찌개 식당으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 이어 “당시 (순두부찌개) 가격이 600원이었는데, 공장 일을 해서 시급 450원 받았다”며 부산 공장 노동자 시절의 추억에 젖었다. 식당에 들어선 김광규는 현재 8000원인 순두부찌개를 오랜만에 맛봤고 모두가 숟가락을 뜬 가운데, 다음 방송 예고편에 일명 ‘정용진 맛 리스트’가 등장해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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