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서는 진짜 장사꾼이 되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서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일식반, 고기반, 중식반, 양식반으로 나뉘어 푸드 부스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미션은 '장사전쟁:10days'로 팀별로 나뉘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푸드 부스를 열고 10일 동안 장사를 펼치는 것. 메뉴 선정, 요리, 접객에 이르기까지 모두 직접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미션으로 이번 축제에 몰린 인파는 무려 140만 명이었다. 백종원 대표는 "예능 역사상 이런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미션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와 제작진은 각 팀에 장사 지원금을 500만 원씩 지급했다. 담임 셰프들이 레시피 등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결정은 전적으로 도전자들의 몫. 도전자들은 셰프들의 조언을 참고해 최선을 다해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일식반은 한우볶음우동과 떡두부, 고기반은 자이언트찜닭다리, 중식반은 고기듬뿍 고기호떡과 고기팝콘, 양식반은 찜탉코를 최종 메뉴로 준비했다.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되자 다른 팀에서도 문제가 속속 발생했다. 쏟아지는 주문에 당황하는가 하면, 중식반은 고기호떡에 필요한 빵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몇 번이고 주문을 마감해야 했다. 양식반은 타코 안에 재료를 적게 넣어 혹평 받았고, 일식반은 업무 분담 관련 도전자들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도전자들의 첫날 장사를 지켜본 백종원 대표와 4인 담임 셰프는 남은 시간 중 6일은 시행착오 기간으로 설정, 최종 3일의 장사 결과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하기로 했다.
예상을 빗나가는 돌발상황의 발생, 시간에 따라 몰리는 손님들과 쏟아지는 주문, 몇몇 손님들의 컴플레인 등은 도전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악의 상태가 된 도전자들은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으며 갈등했지만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서로 으쌰으쌰하며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만에 많은 경험을 한 도전자들은 장사꾼으로서 한 걸음 성장했다.
첫날 장사 결과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팀은 02 최윤성(박스에 버려진 나), 04 양경민(이글스 방출 투수), 06 김국헌(망한 아이돌)이 함께한 양식반이었다. 이들은 하루만에 299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우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는 백종원 대표의 애착인형으로 불리는 15년 연속 미슐랭 셰프 파브리가 시크릿 심사위원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파브리의 거침없는 평가에 백종원 대표와 담임 셰프 4인의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요리 관련 예능에 다수 출연했다. 최근 백종원은 '빽햄' 논란으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더본코리아가 설을 맞아 공개한 조림 햄 '빽햄 선물세트'가 과도한 가격, 국내 1위 제품에 비해 낮은 돼지고기 함량으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술이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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