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신혜, 박형식이 유쾌한 오해로 뒤엉켰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4회에서 여정우(박형식 분)는 남하늘(박신혜 분)을 향한 낯설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자신이 남하늘의 첫사랑이었다는 착각에 빠지는가 하면, 예기치 못한 소개팅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여정우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자꾸만 신경 쓰였다. 남하늘이 새로운 병원 면접을 앞두고 좌절한 순간 그 앞에 나타나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4회 시청률은 전국 6.7% 수도권 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종편 전체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남하늘의 집이 발칵 뒤집혔다. 당연히 속초에서 함께 외박한 친구가 이홍란(공성하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남하늘을 만나러 집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공월선(장혜진 분)이 우울증인 딸 걱정에 뛰쳐나오는 순간, 마침 남하늘과 여정우가 집 앞에 도착했다. "이 사람이 옥탑에 이사 왔다는 네 첫사랑?"이라는 이홍란의 폭탄 발언으로 분위기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집으로 돌아온 남하늘은 그와의 관계를 해명했지만, 여정우는 옥탑방에서 '내가 정말 남하늘의 첫사랑?'이라고 혼자 되뇌며 깊은 오해를 쌓아갔다.
그런 가운데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쇼핑을 가자고 제안했다. 함께 밤거리를 걷던 중, 남하늘이 넘어질 뻔하자 여정우는 품에 안듯 그를 잡아주었다. 어색하고 민망한 순간도 잠시, 이 일로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선풍기 사건'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당시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재 누명을 쓴 그를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시 한번 신뢰를 드러냈다. 남하늘이 무언가 고백할 듯 망설이며 핑크빛 기류를 뿜어내는 찰나, "나 있지, 사실은 내일 소개팅 해"라고 뜻밖의 소식을 알리며 여정우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남하늘의 소개팅도 꼬일 대로 꼬였다. 소개팅 상대는 이혼 4년 차에 중학생 딸까지 둔 싱글대디 빈대영(윤박 분)이었다. 그 역시 남하늘을 이홍란으로 착각하고 나왔던 것. 여기에 집으로 돌아와 엄마의 거짓말과 고모들의 오지랖에 상처받은 남하늘은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여정우와 술로 슬픔을 달랬다. 서로 지지 않으려는 듯 '찌그러진 캔이 꼭 내 인생 같다'라던 두 사람은 어느 새 만취했다. 빗속에서 한 우산을 쓰고 있던 남하늘이 여정우의 어깨에 기대 잠든 모습이 두근거리게 했다.
다음 날 남하늘은 여정우를 찾아왔다. 술에 취해 지원한 지방 병원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여정우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사람이 조언을 구하러 올 땐 이미 결심을 하고 오는 거래"라고 남하늘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에 남하늘은 면접을 위해 기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갔다. 그러나 그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면접 취소 통보를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기차역으로 돌아온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전화 걸어 "내가 잘못 살았던 것 같아"라고 토로했다. 바로 그때 여정우가 나타났다. 여정우는 "너 잘못 산 적 없어, 네 잘못 아냐. 나도 그 말해 주러 왔어"라며 남하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남하늘, 여정우의 관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웃기다가도 설레고, 설레다가도 뭉클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저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동창이 아닌 진짜 '친구'가 되자고 약속했지만, 편안함과 설렘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제대로 과몰입을 유발했다. 과연 남하늘, 여정우의 찌그러진 인생은 다시 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여정우의 진료실과 옥탑방에 숨겨져 있던 볼펜 모양의 몰래카메라, 의료 사고의 조사에 불응하고 재판의 출석을 번복한 강진석(김재범 분)의 정체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날 남하늘이 교수와의 불화로 대학병원을 관둔 사실을 전해 면접의 기회조차 잃게 만든 민경민(오동민 분)이 에필로그에서 낯선 얼굴로 등장해 반전을 예고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4회에서 여정우(박형식 분)는 남하늘(박신혜 분)을 향한 낯설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자신이 남하늘의 첫사랑이었다는 착각에 빠지는가 하면, 예기치 못한 소개팅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여정우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자꾸만 신경 쓰였다. 남하늘이 새로운 병원 면접을 앞두고 좌절한 순간 그 앞에 나타나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4회 시청률은 전국 6.7% 수도권 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종편 전체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남하늘의 집이 발칵 뒤집혔다. 당연히 속초에서 함께 외박한 친구가 이홍란(공성하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남하늘을 만나러 집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공월선(장혜진 분)이 우울증인 딸 걱정에 뛰쳐나오는 순간, 마침 남하늘과 여정우가 집 앞에 도착했다. "이 사람이 옥탑에 이사 왔다는 네 첫사랑?"이라는 이홍란의 폭탄 발언으로 분위기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집으로 돌아온 남하늘은 그와의 관계를 해명했지만, 여정우는 옥탑방에서 '내가 정말 남하늘의 첫사랑?'이라고 혼자 되뇌며 깊은 오해를 쌓아갔다.
그런 가운데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쇼핑을 가자고 제안했다. 함께 밤거리를 걷던 중, 남하늘이 넘어질 뻔하자 여정우는 품에 안듯 그를 잡아주었다. 어색하고 민망한 순간도 잠시, 이 일로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선풍기 사건'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당시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재 누명을 쓴 그를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시 한번 신뢰를 드러냈다. 남하늘이 무언가 고백할 듯 망설이며 핑크빛 기류를 뿜어내는 찰나, "나 있지, 사실은 내일 소개팅 해"라고 뜻밖의 소식을 알리며 여정우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남하늘의 소개팅도 꼬일 대로 꼬였다. 소개팅 상대는 이혼 4년 차에 중학생 딸까지 둔 싱글대디 빈대영(윤박 분)이었다. 그 역시 남하늘을 이홍란으로 착각하고 나왔던 것. 여기에 집으로 돌아와 엄마의 거짓말과 고모들의 오지랖에 상처받은 남하늘은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여정우와 술로 슬픔을 달랬다. 서로 지지 않으려는 듯 '찌그러진 캔이 꼭 내 인생 같다'라던 두 사람은 어느 새 만취했다. 빗속에서 한 우산을 쓰고 있던 남하늘이 여정우의 어깨에 기대 잠든 모습이 두근거리게 했다.
다음 날 남하늘은 여정우를 찾아왔다. 술에 취해 지원한 지방 병원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여정우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사람이 조언을 구하러 올 땐 이미 결심을 하고 오는 거래"라고 남하늘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에 남하늘은 면접을 위해 기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갔다. 그러나 그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면접 취소 통보를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기차역으로 돌아온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전화 걸어 "내가 잘못 살았던 것 같아"라고 토로했다. 바로 그때 여정우가 나타났다. 여정우는 "너 잘못 산 적 없어, 네 잘못 아냐. 나도 그 말해 주러 왔어"라며 남하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남하늘, 여정우의 관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웃기다가도 설레고, 설레다가도 뭉클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저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동창이 아닌 진짜 '친구'가 되자고 약속했지만, 편안함과 설렘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제대로 과몰입을 유발했다. 과연 남하늘, 여정우의 찌그러진 인생은 다시 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여정우의 진료실과 옥탑방에 숨겨져 있던 볼펜 모양의 몰래카메라, 의료 사고의 조사에 불응하고 재판의 출석을 번복한 강진석(김재범 분)의 정체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날 남하늘이 교수와의 불화로 대학병원을 관둔 사실을 전해 면접의 기회조차 잃게 만든 민경민(오동민 분)이 에필로그에서 낯선 얼굴로 등장해 반전을 예고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