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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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가 사람에게 필요한 감성이 다 있는 삼달리로의 초대장을 보냈다.

23일 '웰컴투 삼달리' 측은 웃음, 눈물, 힐링, 그리고 감동까지 다잡은 다채로운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역)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역)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

돌아버리게 웃기다 (feat. 진상 짝꿍)

제주 삼달리의 진귀한 명물이라 하여 진상(進上)짝꿍이라 불리는 용필(지창욱 역)과 삼달(신혜선 역). 하지만 시작부터 웃기는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티키타카를 보니 다른 의미도 내포된 듯하다. 서로를 죽일 듯 노려보는 용필과 삼달의 대화는 비장한 배경 음악만큼이나 심각한데, 웃음이 터진다.

"왜 거짓말했냐?"라고 묻는 용필에게 삼달은 "X팔려서 그랬다"라고 당당하게 답하며 속사포를 쏘아댄다. 그리곤 술에 잔뜩 취한 자신을 찾아온 독수리 오형제 친구들을 등신대로 위협하고, 그런 그녀를 업으려는 용필의 등에서 대자로 뒤집어지는 주정을 부린다.

결국 아스팔트 바닥에 대차게 무릎을 찧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용필이다. 자신의 이름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용필에게 삼달은 "광고하냐?"라며 거침없이 등짝 스매싱을 날린다. 만나면 어색하고 불편한 게 구남친과 구여친 관계인데, 그런 기색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히 삼달리가 낳은 진상(?) 짝꿍답다.

미치도록 사랑스럽다 (a.k.a 크레이지 러브)

이런 관계가 가능한 건 이들에겐 남다른 짝꿍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5분 차이로 같은 날 태어난 용필과 삼달은 말 그대로 "삼신 할망이 맺어준" 인연. 이후 제주도 삼달리에서 함께 자라며, 이곳의 "역사에 남을 짝꿍"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또한 30년을 조용필 없는 조삼달 없고, 조삼달 없는 조용필 없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눈이 안 맞고 배길 수 없었고, 그렇게 짝꿍에서 연인이 됐다.

지금은 8년간 연락이 없었던 전 연인 사이. 게다가 "삼달이는 용필이가 찼댄 하고, 용필이는 삼달이가 찼댄 하고" 삼달리 마을엔 이들의 이별의 이유에 대해 소문만 난무하다. 서로가 서로를 찼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그렇게 차이고도 또 그녀에게 사랑에 빠져 X호구가 돼도, 아직도 그의 사랑스러운 눈빛만 보면 심장이 뛰는, 용필과 삼달에겐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크레이지 러브가 있다.

사람들의 온정에 끌린다 (feat. 언제나 내편)

"개천에서 난 용"을 꿈꾸며 서울로 상경한 삼달은 인고의 시간 끝에 월드 스타들도 인정하는 톱 포토그래퍼도 됐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고 만다. 더 큰 상처는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괜찮냐?" 물어봐 주는 사람이 하나 없는 실상이다. 삼달이 다시 돌아간 개천엔 숨차게 솟아오르느라 연락 한번 한 적 없었어도 여전히 "괜찮냐?"라고 물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여장부 해녀회장 고미자(김미경 역)와 그녀를 따르는 해녀삼춘 오금술(백현주 역), 전혜자(윤진성 역), 양부자(김미화 역), 삼달의 자매들 조진달(신동미 역), 조해달(강미나 역),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독수리 오형제 왕경태(이재원 역), 차은우(배명진 역), 부상도(강영석 역)가 바로 그들이다. 삼달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믿어주고, "너는 우리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라고 말해주는 든든한 내 편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온정을 가득 뿜어내며 감동의 파고를 일으킨다.

그 중심엔 "그냥 개천에 살면 안 돼요?"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개천을 지킨 용필이 있다. 삼달의 개천이 돼 주고픈 용필은 삼달의 다친 마음을 보듬어주고, 톱 포토그래퍼 조은혜가 아닌 진짜 조삼달을 찾을 수 있게, 그래서 넘어진 그녀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삼달은 이러한 용필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며 개천의 품에서 천천히 숨을 고를 예정이다.

'웰컴투 삼달리'는 '힘쎈여자 강남순' 후속으로 오는 12월 2일 첫 방송 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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