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 재재, 문상훈 공동 인터뷰
문상훈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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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겸 배우 문상훈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는 도파민,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는 엔도르핀 같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 제작진인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와 패널 재재, 문상훈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재재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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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와 '환승연애'의 이희선 PD,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CJ ENM과 이언주 작가, 유규선 디렉터 유병재 작가가 공동으로 설립한 콘텐츠 IP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재재는 "'소소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출연자 친구들이 사랑하는 걸 보면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순수한 마음을 되새기게끔 해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나온다. 오히려 제가 사랑을 많이 배우고 있다. (도파민 보다는) 한 번 더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하다. 요즘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은 만큼, 전두엽들이 힘들 거다. 그때 '소소연'이 한 템포 느리면서도 순수하게 맑고 깨끗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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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은 "사랑을 정의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조건부의 설명을 달자면 나이가 많다고 해도,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사랑을 많이 해봤다고 해도 아는 건 아니다. 사랑을 알겠다고 하면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건 오히려 더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도파민 경우는 나라도 못 막고 있고, 뇌 과학자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도파민 중독인 사회에서 '소소연'은 금연초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파민을 한순간에 끊을 수 없으니 '소소연' 같이 비슷한 맛으로 충족해준다. 오히려 '소소연'을 정주행 몇 번 하고 닌까 도파민 디톡스가 되더라. 물론 기분은 도파민에 절여진 느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재재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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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은 소문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LG 트윈스 승리 기원 시구자로 선정돼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첫 시구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두 번째 시구 당시 상·하의 유니폼에 스파이크까지 풀 장착했다.

문상훈은 시구를 위해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다 넘어졌다. 그 결과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수술하기도 했다. 문상훈이 응원하는 LG 트윈스는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는 현재 2차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LG 트윈스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문상훈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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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은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보고 도파민에 절여진 상태이긴 하다. 그것과 별개로 '소소연' 현장 스튜디오에 가는 게 재밌었다.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를 N회차 관람하는 게 유행이지 않나. 마블도 아시아 중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제일 첫 회차를 볼 수 있다는 기분으로 매번 '소소연' 스튜디오에 갔다. '소소연' 1, 2화를 보면서 '왜 머뭇거리지?', '풋사랑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3회차 지나고 나서부터는 많이 배운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른들처럼 이익적인 계산이 있을 수도 있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을 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직업, 학벌, 배경을 보는 것도 있는데, '소소연' 출연진들은 그런 거 하나 없다. 여자 친구, 남자 친구들끼리 잘 지내는 게 무해하더라. 저는 출연자들을 볼 때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봤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는 도파민이고 '소소연'은 엔도르핀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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