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사진=텐아시아DB
이상민./사진=텐아시아DB
최근 빚 69억을 모두 갚은 이상민이 모친의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민이 이상민, 임원희와 함께 추석을 맞아 부친의 묘소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이날 이상민은 부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엄마가 가진 사진으로만 있다.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귀엽다고 해야 하나. 어디서 그런 곳을 알아왔는지 아빠 사진, 엄마 사진, 내 사진을 합성해서 액자에 넣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셋이 함께 있었던 적이 없다”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엄마에게 물어 처음 부친의 산소를 찾았다는 이상민. 그는 부친 산소 비석에 제 이름이 없었다며 못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고 왔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과거 '미운 우리 새끼'의 모벤져스 패널로 출연했던 어머니의 근황도 전했다. 이상민은 “지금 엄마가 아프다. 점점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신다. 말도 못 하신다. 아프기 전까지 혼자 운전하고 잔치 있으면 장거리 운전 할 정도로 활발하셨던 분인데”라고 밝혔다.
이상민, 이제야 69억 빚 청산했는데…"母 병세 악화, 나도 못 알아보고 말도 못해" ('미우새') [TEN이슈]
병원에서 행방불명 됐던 사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상민은 “본인도 아픈 걸 인정 못한다. 그때 오는 게 섬망 증세다. 일시적으로 오는 치매다.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됐다. 간병인도 난리가 났다. 새벽 2시에 전화 받고 아침 6시, 7시에 전화가 됐다”며 모친이 과거 살던 집에 가 계셨다고 설명했다.

또 “불과 3주 전 이야기다. 아예 못 알아보고 모든 걸 다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계신 상황이다. ‘엄마 갈게, 또 올게’ 하는데 갑자기 손을 흔드는 거다.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내 이야기를 듣고 있구나, 손을 흔들어주니 너무 겁이 나는 거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 이제 닥치기 시작하니까”라며 어머니가 회복해 사랑한다는 말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