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최강 몬스터즈가 동원과학기술대학교를 상대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며 올 시즌 4번째 콜드 게임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55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올 시즌 첫 원정 경기를 진행, 8회 말 13대 3으로 승부를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동원과기대는 창단 1년 만에 대학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전국체전 경남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물론 촬영일을 기준으로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 중인 신흥 강팀이다. 특히 최강 몬스터즈 김문호가 수석 코치로 있는 팀으로, 그는 이번 원정 경기에서 동원과기대 수석 코치가 아닌 최강 몬스터즈 선수로 뛰는 것을 선택, 경기 전부터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을 코치진에게 맡겼다. 이광길 코치는 제2차 라인업 사태 발발에 당황한 것도 잠시, 이택근의 꼼꼼한 서포트 아래 선발 라인업을 완성했다. 선발 투수는 신재영으로, 올 시즌 개막전에서 자신에게 ‘맛도리’ 별명을 만들어 준 위즈 정우성 선수의 모교인 동원과기대를 상대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신재영은 5회까지 무실점하며 ‘맵도리’다운 호투를 선보였다.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도 이에 보답하는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최강 몬스터즈는 1회부터 2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김문호의 희생타, 황영묵의 2타점 적시타, 박용택의 투런 홈런,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까지 무려 6점을 만들어내는 빅이닝으로 8대 0까지 달아났다.

최강 몬스터즈는 5회에 3점을 더 보태 11대 0으로 콜드 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동원과기대는 끈질기게 추격했고, 6회에 3점을 몰아치며 게임을 이어 나갔다. 신재영은 7회까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정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2타자 연속 삼구삼진을 포함한 공 7개로 이닝을 정리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강 몬스터즈는 8회 말, 황영묵의 1타점 적시타와 동원과기대 포수 패스트볼 실책으로 3루주자 정의윤이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추가, 13대 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문호는 최강 몬스터즈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동원과기대 수석 코치로서 착잡한 마음을 동시에 드러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최강 몬스터즈는 첫 지방 원정 경기 콜드승, 올 시즌 4번째 콜드승을 기록했고, 12승 5패로 승률 7할 복귀도 성공했다. 또한 부산고등학교,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팀에 이어 동원과기대까지 차례로 격파하며 3연승을 달성했다. 신재영은 올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두며 팀 내 다승 1위 자리에 올랐다.

동원과기대 1차전 MVP는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캡틴 박용택에게 돌아갔다. 박용택은 최강 몬스터즈 일부 선수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꿋꿋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다. 그는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난치던 동료들도 박수로 캡틴의 MVP 수상을 축하해줬다.

단 2명의 투수로 1차전에서 콜드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가 기세를 몰아 동원과기대와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원정 경기를 스윕 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최강야구’ 55회는 시청률 3.5%(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월요일 밤을 책임지는 유일한 야구 예능 프로그램답게 야구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뜨겁게 사로잡았다. 2049 시청률 또한 2%로 시즌 통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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