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정호근./사진=SNS,TV CHOSUN
조민아,정호근./사진=SNS,TV CHOSUN
연예인과 무당의 팔자는 한끗 차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유독 연예계에서 신병을 앓았다거나 무속인으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스타들이 등장한다.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뜻밖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10일 그는 "공감 능력이 좋아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다. 어릴 때부터 촉이 좋았던 제가 이렇게 타로 마스터가 됐다"고 밝혔다. 타로마스터는 타로카드를 이용해 사람들의 연예, 진로, 재물 등의 운세를 점치고 조언하는 직업이다.
무당 신기와 연예인 끼는 한 끗 차이? 신병으로 고생한 ★[TEN피플]
이어 "1년 전에는 타로를 보러 갔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왜 여기 왔냐'고 하더라. '옆자리 앉아서 다른 사람 앞날 봐줘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올 초 신당에서 했던 유튜브 촬영에서는 제가 아픈 게 신병이고 신의 거의 왔다고 했다"라고 신기가 있음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아예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된 스타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정호근이다. 한때는 드라마에서 감초 배우로 사랑받던 정호근은 지난 2015년 내릿굿을 받았다. 현재는 배우 정호근이 아닌 무속인 정호근으로 방송에 종종 출연한다.

갑작스레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게 된 정호근. 1983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만 30년을 넘게 해오던 그가 결국 신내림을 받게 된 이유는 자식때문. 그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내가 거부하면 신한테 발길로 차임을 당하고 그다음 밑으로 내려간다는 거다.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내 자식들에게 간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신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철은 신내림을 거부한 경우다. 지난달 공개된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서 박철은 "2000년 초반에 자신에게 동자 귀신이 붙어 귀신 떼는 작업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 뒤로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연한 무당 역시 박철에게 남다른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다. 무당은 "박철 집안 대대로 신내림을 받은 전적이 많다. 그래서 신내림 받을 팔자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한참 올라가면 80년대 하이틴 스타로 유명했던 배우 박미령도 있다. 그는 최초 여고생 화장품 CF 모델을 했을 만큼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으나, 20대 후반에 신병을 앓았다. 박미령은 "아파서 고통스러워서 '딱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밤이 너무 고통스러웠고 새벽 5시가 돼야 걸을 수 있었다. 몸이 찢길 정도로 아팠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가수 강승윤은 연예인 팔자와 무당 팔자가 함께 껴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속인이 말하길 연예인 아니었으면 무당도 될 수 있었다고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배우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죽고 무병에 시달리다가 무당으로부터 씻김굿을 받아 다시 원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과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다만 많은 연예인이 믿을 수밖에 없는 생생한 경험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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