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컨디션 난조로 콘서트 중단
'컴백' 샤이니 온유, 건강 악화에 우려
대중문화예술 산업법 개정안, 국회 발의
'컴백' 샤이니 온유, 건강 악화에 우려
대중문화예술 산업법 개정안, 국회 발의
아이돌들의 건강 악화로 인한 활동 중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정신적, 심리적 문제 등의 이유다. 여기에 이들의 무리한 스케줄 역시 한 몫 더했다.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면서 국회에서 계류중인 '아이돌 노동시간 제한' 규제에 오히려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따른다.
블랙핑크 제니가 지난 11일 컨디션 난조로 호주 멜버른 공연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응원해주시고 현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제니는 끝까지 공연을 강행할 의지를 보였으나, 현장에서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룹이다. 지난해 9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이미 북미 7개 도시 14회차 공연 스케줄을 소화했다. 오는 7월 15일에는 파리 공연에 이어 영국 음악 축제인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또 8월엔 12일 뉴저지, 16일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투어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제니는 최근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을 통해 최근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빠듯한 시간에 상당한 스케줄을 소화했기에 팬들은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다. 제니와 같이 건강 악화를 호소, 결국 활동 중단을 선택한 아이돌도 있다. 샤이니 온유는 컴백 직후 야윈 모습을 보여, 큰 걱정을 야기했다. 온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온유의 컨디션 난조가 계속됨에 따라 상담 및 검진받게 되었고,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온유 그리고 멤버들과 신중히 논의한 끝에 이번 콘서트 및 앨범 활동에는 온유는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온유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이돌의 활동은 '한 철 장사'에 비유할 수 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얘기다. 1년 내내 활동을 할 수 없기에, 앨범 발매나 각종 행사에 '시기에 맞춰' 활동한다. 아이돌이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이유다. 그러다보니 '건강 적신호' 문제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브 장원영의 지난해 9월 스케줄이 큰 관심을 받았다. 연세대 축제인 아카라카 행사 이후 프랑스 파리 출국, 쥬얼리 브랜드 행사 참여, 한국 입국, 충북대 축제, MC 특별무대 사전녹화, 음악방송 생방송, 아주대 축제, 성균관대 축제, 팬 사인회를 마치고 다시 프랑스 파리로 출국, 가방 브랜드 행사 참석 등.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시간 소화한 일정이었다.
강도 높은 노동에 우려가 쏟아진 이유다. 현재 이와 관련한 대중문화예술 산업법 개정안(일명 '이승기 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다만, 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미성년자 아이돌 노동 시간 제한 논란 등으로 개정안 통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특히. 미성년자 아이돌 노동 시간을 대폭 제한해 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업계의 강한 반발이 나왔다.
K팝 산업은 결국 아이돌 또는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활동에서 비롯된다. 산업의 성장, 또한 안정적인 시장 체제를 만들려면 '플레이어'들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영향력이 큰 누군가가 균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어떤 소속사든 관련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블랙핑크 제니가 지난 11일 컨디션 난조로 호주 멜버른 공연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응원해주시고 현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제니는 끝까지 공연을 강행할 의지를 보였으나, 현장에서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룹이다. 지난해 9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이미 북미 7개 도시 14회차 공연 스케줄을 소화했다. 오는 7월 15일에는 파리 공연에 이어 영국 음악 축제인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또 8월엔 12일 뉴저지, 16일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투어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제니는 최근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을 통해 최근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빠듯한 시간에 상당한 스케줄을 소화했기에 팬들은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다. 제니와 같이 건강 악화를 호소, 결국 활동 중단을 선택한 아이돌도 있다. 샤이니 온유는 컴백 직후 야윈 모습을 보여, 큰 걱정을 야기했다. 온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온유의 컨디션 난조가 계속됨에 따라 상담 및 검진받게 되었고,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온유 그리고 멤버들과 신중히 논의한 끝에 이번 콘서트 및 앨범 활동에는 온유는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온유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이돌의 활동은 '한 철 장사'에 비유할 수 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얘기다. 1년 내내 활동을 할 수 없기에, 앨범 발매나 각종 행사에 '시기에 맞춰' 활동한다. 아이돌이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이유다. 그러다보니 '건강 적신호' 문제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브 장원영의 지난해 9월 스케줄이 큰 관심을 받았다. 연세대 축제인 아카라카 행사 이후 프랑스 파리 출국, 쥬얼리 브랜드 행사 참여, 한국 입국, 충북대 축제, MC 특별무대 사전녹화, 음악방송 생방송, 아주대 축제, 성균관대 축제, 팬 사인회를 마치고 다시 프랑스 파리로 출국, 가방 브랜드 행사 참석 등.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시간 소화한 일정이었다.
강도 높은 노동에 우려가 쏟아진 이유다. 현재 이와 관련한 대중문화예술 산업법 개정안(일명 '이승기 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다만, 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미성년자 아이돌 노동 시간 제한 논란 등으로 개정안 통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특히. 미성년자 아이돌 노동 시간을 대폭 제한해 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업계의 강한 반발이 나왔다.
K팝 산업은 결국 아이돌 또는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활동에서 비롯된다. 산업의 성장, 또한 안정적인 시장 체제를 만들려면 '플레이어'들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영향력이 큰 누군가가 균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어떤 소속사든 관련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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