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인어공주' 포스터
/사진=영화 '인어공주' 포스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1일 차부터 혹평이 쏟아졌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CGV 골든에그지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 논란의 중심에 선 '인어공주'가 24일 베일을 벗었다. '인어공주'는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할리 베일리)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킹)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

'인어공주'는 개봉 첫날 4만 5931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과 함께 관객 지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82%로 출발한 뒤 76%로 떨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인어공주'는 75%에 이어 74%까지 떨어졌다. 25일 오후 3시 기준 75%로 다시 올랐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만 별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만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인어공주'는 개봉 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인어공주'는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인어공주'는 개봉 첫 주말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325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2019년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 주인공은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하얀 피부의 붉은색 머리를 가진 에리얼이 주인공이었기 때문. 할리 베일리는 캐스팅 소식이 발표난 뒤 "꿈은 실현된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빨간 머리 에리얼이 아니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를 담은 캐스팅에 환영하는 목소리도 상당하지만 백인에 빨간 머리인 원작 속 에리얼과 다르다며 캐스팅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

할리 베일리도 이 같은 논란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흑인으로서 예상했던 일이고, 더 이상 충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흑인에게 또 다른 커뮤니티가 있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CG 등에 대해서도 다수의 혹평이 나오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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