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공룡(이민호 분)과 이브 킴(공효진 분)의 관계가 복잡해졌다.
이날 공룡과 이브는 지구 귀환과 동시에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두 사람을 구한 박동아(김주헌 분)는 "관광객 목숨을 물론이고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러 갔다. 겁을 낼 여유가 없었다. 지구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라며 공개적으로 못을 박았다.
이브의 표정이 굳어졌고, 공룡은 그런 이브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미 약혼을 발표한 공룡에게 결혼발표 계획을 묻자 최고은(한지은 분)은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훼손된 우주정거장 안에서 낙오된 공룡과 이브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생존했다. 당시 공룡은 "만약에 살아 돌아가면 15분마다 키스할 거야. 편의점 앞에서 뜨거운 김 팔팔 나는 컵라면 당신이랑 같이 후후 불면서 먹을 거"라고 말했다.
그저 긍정하는 이브에게 공룡은 "지구에서 늙어서 100살 돼서 아플 때까지 당신 옆에 있겠다. 당신하고 연애할 거야. 지구에서. 열심히 연애하고 사랑하겠다. 열심히 살 거"라며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기도 했다.



공룡이 무사히 모듈라를 지구까지 가져와 최재룡(김응수 분)이 기뻐한 가운데 끊었던 담배까지 피우며 심란해하던 고은은 "커맨더는 담배 안 피워? 마지막 두 사람 모습 봤다. 둘이 키스했냐"고 물었다.
공룡은 "고은아, 나 같은 속물 잊어라. 산부인과 의사 못하게 하니까 복수하고 올라서고 싶었는데 네가 나한테 마음 주니까 나쁜 놈인 줄 알면서 마음 받았다. 네 마음 받으니까 부자 된 것 같고 든든했다. 그러다 보면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 결혼하자고 했을 때 대답을 못했다. 미안하다"면서 파혼을 선언했다.



동아는 이브 앞에 무릎을 꿇고 "강태희(이엘 분)과 잤다. 내가 너 없는 동안 미쳤고 돌았다. 변명도 못 한다. 미안하다. 뻔뻔하게 널 살릴 때는 용기가 났는데 지금은 네 눈도 못 쳐다보겠다. 간도 떨리고 숨도 못 쉬겠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용서해 줘. 나 좀 살려줘. 용서해 줄 때까지 기다릴게"라며 셀프 따귀를 때렸다.
"이브 혼자 외롭게 죽게 놔두지 않겠다"면서 동아가 눈물을 흘리며 목숨 걸고 우주에 온 영상을 본 이브는 공룡과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먹은 뒤 "공룡 씨 없었던 일로 하자"고 이별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박동아는 우리 때문에 목숨 걸고 온 사람이다. 그거 쉽지 않다. 나는 한 달 후에 다시 우주에 올라간다. 다신 손님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룡이 "누굴 위해서 자기를 부정하냐"며 허탈함을 드러내자 이브는 "퇴원하면 손님이랑 끝"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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