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리그' /사진제공=SBS
'강심장리그' /사진제공=SBS
12년 만에 다시 돌아왔지만, 큰 힘은 쓰지 못했다. SBS 예능 ‘강심장리그’가 첫회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이는 저번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던 ‘신발벗고 돌싱포맨’이 기록했던 3.6%보다도 낮은 수치다. 시간대를 오후 9시로 옮긴 ‘돌싱포맨’은 4.3%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강심장 리그’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모두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강심장리그’에서는 12년 만에 2MC로 다시 만난 강호동, 이승기가 토크 썸네일을 배경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강호동은 “12년 만에 ‘강심장 리그’로 인사드린다. 무척 떨린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떨림보다는 설렘이 가득하다. 형만 믿고 가는 거다”라며 “잘돼도 형 탓. 망해도 형 탓”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토크 코치 군단과 12팀의 게스트가 소개됐다. 토크 첫 주자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의 배우 심소영이 출격했다. 심소영은 ‘나는 이제훈을 진짜 사랑했다’는 썸네일을 공개하며 “내가 왜 이제훈을 사랑하면 안 되냐”며 “첫눈에 반했다. 지금도 사랑한다”고 전했다. 심소영은 “이제훈과 러브라인이 있다고 했는데, 거울을 보는 순간 현실과 이상이 너무 다르더라”며 당시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림여사는 사랑을 처음했다고 생각해서 첫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연기를 했는데 고개를 숙이고 다들 웃더라”며 “난 진지한데 왜 웃지? 생각했다. 사실 당시에 기분은 조금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제훈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이제훈은 “선배님과 또 함께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제 꿈인데 더 욕심을 내자면 림여사와 왕따오지가 한 번 더 재회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강심장 리그' 방송 화면.
사진=SBS '강심장 리그' 방송 화면.
‘더 글로리’에 출연한 ‘넝담쌤’ 허동원은 자신의 러브 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허동원은 “당시 아내를 만나자마자 ‘당신을 꽤 오래 전부터 좋아했는데 연애는 필요 없는 것 같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그래요. 웨딩 사진부터 찍을까요?’라고 하더라”라며 그녀와의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허동원은 “사진 찍던 날이 처음 손 잡은 날”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밖에 ‘더 글로리’ 예솔이로 주목받았던 배우 오지율 양이 응원군으로 방문해 허동원을 흐뭇하게 하기도 했다.

11년 만에 ‘강심장’을 찾아온 조정린은 임신 고백으로 모두의 축하를 받았고, 이제는 12년차가 된 기자의 일상을 전했다. 강호동은 기자로 활동 중인 조정린의 모습을 보자 “내가 알던 예능 동생이 아니다”라며 서운해했지만, 조정린은 “예능 활동을 할 때, 강호동이 ‘지치지 마라’라고 한 그 한 마디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라며 전도연 성대모사까지 선보였다.

‘슛돌이’ 지승준도 ‘강심장리그’를 찾았다. 지승준은 당시의 신드롬급 인기에 대해 “방송을 안 봐서 TV에 나가는 줄도 몰랐다”며 “원래 성격이 낯도 많이 가리고, 그런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이후 고모네 가족이 캐나다 이민을 가게 되면서 따라서 갔고 자연스럽게 방송도 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승준은 앞으로 배우의 꿈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이효정은 데뷔 첫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당근마켓’에 빠진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고, 하종선 변호사가 최근 이슈가 됐던 ‘강릉 급발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