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동현, 줄리엔강에 연패 "복권 날아간듯"→정다운, 중량급 장사 등극('씨름의 제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BF.32112441.1.jpg)
재 계체량을 통해 중량급에 배정된 8인은 김동현, 정다운, 핏블리, 줄리엔강, 김환, 황충원, 금광산, 김요한이었다. 승률을 참고한 시드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4강에 오른 네 명만이 제왕전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김동현은 “오늘 저랑 붙는 분은 여기서 죽는다는 생각하고 나와 주시길 바란다”라고 선전포고를 해 모래판 위 열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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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다운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8강전에서 정다운은 엄청난 연습량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금광산을 상대로 만나 접전 끝 2-1 승리를 거둬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흡사 UFC 경기를 치르듯이 승부욕으로 활활 타는 정다운의 눈빛을 지켜보던 동료들은 “정다운 이제 이종격투기 그만하고 씨름할 건가보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또한 이어진 황충원과의 4강전에서는 황충원의 모든 기술들을 무력화시키는 파워와 밸런스의 보여주며 결승에 안착했다.
무엇보다 정다운은 줄리엔강과의 결승전에서 숨겨왔던 발톱을 꺼내 탄성을 자아냈다. 밀어치기 하나만으로 결승에 올라온 정다운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씨름 기술들을 작심한듯 보여주며 원툴형 플레이어라는 고정관념을 박살낸 것. 5판 3선승제로 치러진 결승전 첫판에서 정다운은 전광석화 같은 밭다리로 줄리엔강의 허를 찌르며 승을 챙겼다. 이에 이만기가 “힘쓰는 경기만 할 줄 알았던 정다운의 밭다리에 정말 놀랐다”는 평을 내놓았을 정도. 두번째 판에서도 완벽한 배지기로 승리를 따낸 정다운에 이태현 감독은 “저 배지기는 상대의 중심을 가지고 논 것”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다운은 마지막 세번째 판에서 전매특허 밀어치기로 줄리엔강을 쓰러뜨리며 중량급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실제 선수들이 입는 장사복을 입고 위엄을 떨쳤다. 이에 정다운은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기쁘다. 체급 장사를 했으니 좋은 흐름을 가지고 제왕전을 노리겠다”라고 선언해 제왕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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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또 한 번 뜨거운 모래바람을 일으킬 ‘씨름의 제왕’은 최초의 여성 씨름 예능으로 주목받은 ‘씨름의 여왕’에 이은 남자 씨름 버라이어티로, 모래판 위 남자들의 리얼 격투 서바이벌.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tvN STORY와 ENA채널에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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