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진선규가 출연했다.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범죄도시'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물질적인 것도 와이프와 가격 안 보고 골라보자 했다.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사줄 수 있다. 그런 큰 변화들이 있다. 지금도 그렇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이 영화로 2017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선규는 "후배들 말로는 대학로가 조금 들썩였다고 하더라. 극단 식구들뿐 아니라 많은 동료 배우들이 대학로에서 소리가 '와' 들렸다고 하더라"며 "약간의 파장이 너무 행복했었다고 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준 이들을 언급했다. 하지만 진선규는 당시 수상 소감 영상을 한 번도 못 봤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부끄럽기도 하고, 상을 받았으면 조리 있게 소감을 말했어야 하는데 어버버 거리고 내려온 것만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어떤 인터뷰에서 '갑자기 물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노를 저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배우 박보경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극단에서 선후배이자 한예종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는 두 사람. 진선규가 박보경을 지켜보다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한다.
진선규가 대학로에서 극단 활동을 할 당시 월급은 30만 원이었다고 한다. MC 유재석이 "월세 내기도 빠듯했을 것 같다“고 하자 진선규는 "그때 저는 선배 집에 얹혀있어 전기세, 수도세 정도만 냈다. 아르바이트를 조금씩 했다.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아크로바틱 수업을 하고 조금씩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진선규는 "결혼했을 때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카드도 끊겨보고, 설거지 아르바이트랑 체육 수업으로 수입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은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진짜로 쌀독을 보니 쌀이 없었다. 쌀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 못 하는 세대 아니냐"며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진선규는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친한 친구인) 준호 오빠한테 쌀 좀 달라고 해'라고 말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쿨하기 쉽지 않은데"라며 놀라워했다. 진선규는 "저보다 훨씬 더 대인배"라며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다.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그런 아내와 동료들이 옆에 있었기에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아내의 의연했던 면모 덕에 생활고에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진선규는 "진짜 돈이 없어서 은행에 200만 원을 빌리러 갔는데, 카드가 연체가 됐을 때였다. 단돈 200만 원도 못 빌릴 수 없어서 은행에서 나오면서 많이 울었다.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감정이었다. '내가 가장이 됐는데 한 사람을 책임 못 지고 있구나' 자괴감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괜찮다'는 아내의 덤덤함 때문에 나도 ’그래 알았어' 할 수 있었다.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더 컸다"고 말했다.
박보경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쌀이 떨어진 건)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다. 고3 때 엄마가 해줬던 금목걸이 팔아 쌀을 샀다. '여보 채워졌어' 그랬다. 그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청룡영화제 수상했던 그 순간 모든 게 보답이 되고 보상이 됐다. (아내가) 저한테 '오빠 정신 차려야 돼', '이제부터 잘해야 돼'라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진선규가 출연했다.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범죄도시'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물질적인 것도 와이프와 가격 안 보고 골라보자 했다.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사줄 수 있다. 그런 큰 변화들이 있다. 지금도 그렇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이 영화로 2017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선규는 "후배들 말로는 대학로가 조금 들썩였다고 하더라. 극단 식구들뿐 아니라 많은 동료 배우들이 대학로에서 소리가 '와' 들렸다고 하더라"며 "약간의 파장이 너무 행복했었다고 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준 이들을 언급했다. 하지만 진선규는 당시 수상 소감 영상을 한 번도 못 봤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부끄럽기도 하고, 상을 받았으면 조리 있게 소감을 말했어야 하는데 어버버 거리고 내려온 것만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어떤 인터뷰에서 '갑자기 물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노를 저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배우 박보경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극단에서 선후배이자 한예종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는 두 사람. 진선규가 박보경을 지켜보다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한다.
진선규가 대학로에서 극단 활동을 할 당시 월급은 30만 원이었다고 한다. MC 유재석이 "월세 내기도 빠듯했을 것 같다“고 하자 진선규는 "그때 저는 선배 집에 얹혀있어 전기세, 수도세 정도만 냈다. 아르바이트를 조금씩 했다.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아크로바틱 수업을 하고 조금씩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진선규는 "결혼했을 때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카드도 끊겨보고, 설거지 아르바이트랑 체육 수업으로 수입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은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진짜로 쌀독을 보니 쌀이 없었다. 쌀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 못 하는 세대 아니냐"며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진선규는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친한 친구인) 준호 오빠한테 쌀 좀 달라고 해'라고 말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쿨하기 쉽지 않은데"라며 놀라워했다. 진선규는 "저보다 훨씬 더 대인배"라며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다.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그런 아내와 동료들이 옆에 있었기에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아내의 의연했던 면모 덕에 생활고에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진선규는 "진짜 돈이 없어서 은행에 200만 원을 빌리러 갔는데, 카드가 연체가 됐을 때였다. 단돈 200만 원도 못 빌릴 수 없어서 은행에서 나오면서 많이 울었다.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감정이었다. '내가 가장이 됐는데 한 사람을 책임 못 지고 있구나' 자괴감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괜찮다'는 아내의 덤덤함 때문에 나도 ’그래 알았어' 할 수 있었다.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더 컸다"고 말했다.
박보경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쌀이 떨어진 건)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다. 고3 때 엄마가 해줬던 금목걸이 팔아 쌀을 샀다. '여보 채워졌어' 그랬다. 그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청룡영화제 수상했던 그 순간 모든 게 보답이 되고 보상이 됐다. (아내가) 저한테 '오빠 정신 차려야 돼', '이제부터 잘해야 돼'라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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