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육사오' 천우 역 고경표 인터뷰
배우 고경표가 영화 '헤어질 결심' 연출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고경표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천우는 주인 없는 57억 로또의 최초 소유주. 동물을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이면서도 동시에 57억 로또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고경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사생활', 영화 '헤어질 결심' 등에 출연했다. 그는 SNL 코리아 크루 출신으로 '육사오'를 통해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복귀했다.
고경표는 최근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의 박해일과의 신선한 호흡을 선보이기도. 이날 고경표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오디션을 보거나 이런 게 아니었다. 박찬욱 감독님이랑 미팅하게 된 게 감독님이 문소리 배우님과 박해일 배우님에게 '고경표 아느냐'고 여쭤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문소리 배우님은 제 교수님이기도 했고, 박해일 선배님은 홍대 상상마당에서 영화제 할 때 만났다. 그때 치기 어린 나이여서 제 포부를 과감하게 막 이야기했었다. 그런 모습들을 예쁘게 보셨나 보더라. 두 분이 감독님한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경표는 "박찬욱 감독님이 제게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첫 미팅 때 감독님이 '너랑 박해일은 같은 카테고리로 들어간다'며 '같은 카테고리에 듀오로 나왔을 때 재밌을까?'라고 하시더라. 보통은 '나 홀로 집에' 악당만 봐도 다르지 않나. 다른 성격, 다른 사람이 듀오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경표는 "감독님이 '같은 카테고리 사람이 나오면 재밌을까?'라고 고민하셨다고 하셨다. 반응도 반반이어서 제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전 하고 싶으니까 감독님을 설득했다. '감독님 재밌는데요? 재밌어요!'라고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고경표는 "수완(고경표 분)이 해준(박해일 분)을 존경한다. 롤모델이라고 하는 건 저와 비슷한 사람을 따라가게 돼 있다. 재밌다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그래?'라고 하시더라. 미팅이 순식간에 끝났다. 박찬욱 감독님이 표현도 원체 적지 않나. 말만 하고 안되나 보다 했는데 시나리오를 주셨다. 너무 놀랐지만 사실 좋았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고경표는 극 중 흡연신에 대해 2시간 동안 촬영했다고. 그는 "그 장면은 테이크를 많이 갔다. 두 시간 찍는 동안 담배를 두 세갑 폈다. 컷을 나누긴 했지만 마스터를 완성시켜야한다. 롱테이크로 완성시키는데 오래 걸렸다. 모든 순간들이 맞아 떨어질 때까지 했다. 그게 정말 재밌었다. 박찬욱 감독님은 디테일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간다. 그게 될 때까지 한다. 그게 사실은 지치는 작업이 아니라 재밌었다"고 전했다.
한편 '육사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고경표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천우는 주인 없는 57억 로또의 최초 소유주. 동물을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이면서도 동시에 57억 로또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고경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사생활', 영화 '헤어질 결심' 등에 출연했다. 그는 SNL 코리아 크루 출신으로 '육사오'를 통해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복귀했다.
고경표는 최근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의 박해일과의 신선한 호흡을 선보이기도. 이날 고경표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오디션을 보거나 이런 게 아니었다. 박찬욱 감독님이랑 미팅하게 된 게 감독님이 문소리 배우님과 박해일 배우님에게 '고경표 아느냐'고 여쭤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문소리 배우님은 제 교수님이기도 했고, 박해일 선배님은 홍대 상상마당에서 영화제 할 때 만났다. 그때 치기 어린 나이여서 제 포부를 과감하게 막 이야기했었다. 그런 모습들을 예쁘게 보셨나 보더라. 두 분이 감독님한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경표는 "박찬욱 감독님이 제게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첫 미팅 때 감독님이 '너랑 박해일은 같은 카테고리로 들어간다'며 '같은 카테고리에 듀오로 나왔을 때 재밌을까?'라고 하시더라. 보통은 '나 홀로 집에' 악당만 봐도 다르지 않나. 다른 성격, 다른 사람이 듀오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경표는 "감독님이 '같은 카테고리 사람이 나오면 재밌을까?'라고 고민하셨다고 하셨다. 반응도 반반이어서 제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전 하고 싶으니까 감독님을 설득했다. '감독님 재밌는데요? 재밌어요!'라고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고경표는 "수완(고경표 분)이 해준(박해일 분)을 존경한다. 롤모델이라고 하는 건 저와 비슷한 사람을 따라가게 돼 있다. 재밌다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그래?'라고 하시더라. 미팅이 순식간에 끝났다. 박찬욱 감독님이 표현도 원체 적지 않나. 말만 하고 안되나 보다 했는데 시나리오를 주셨다. 너무 놀랐지만 사실 좋았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고경표는 극 중 흡연신에 대해 2시간 동안 촬영했다고. 그는 "그 장면은 테이크를 많이 갔다. 두 시간 찍는 동안 담배를 두 세갑 폈다. 컷을 나누긴 했지만 마스터를 완성시켜야한다. 롱테이크로 완성시키는데 오래 걸렸다. 모든 순간들이 맞아 떨어질 때까지 했다. 그게 정말 재밌었다. 박찬욱 감독님은 디테일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간다. 그게 될 때까지 한다. 그게 사실은 지치는 작업이 아니라 재밌었다"고 전했다.
한편 '육사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