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넷플릭스 영화 '카터', 순위 높은 반면 혹평 세례
산만한 연출+개연성 없는 스토리
난데없는 목욕탕 나체 패싸움
'액션 열연' 주원 노력에 '안타깝다' 반응
넷플릭스 영화 '카터', 순위 높은 반면 혹평 세례
산만한 연출+개연성 없는 스토리
난데없는 목욕탕 나체 패싸움
'액션 열연' 주원 노력에 '안타깝다' 반응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많이 본 영화 2위에 올랐지만 별점 역시 2점을 받은 처참한 작품 '카터'(감독 정병길). 잘나가던 K콘텐츠에 숟가락을 얹으려다 망신살을 뻗쳤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기억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해야하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DMZ에서 발생한 의문의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두 달째, 기억을 잃은 요원 카터는 귓속에 설치된 장치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의존해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오라는 미션을 수행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카터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에서 공개일에 전 세계 3위를, 이후 일간 2위, 주간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순위에서는 일간, 주간 1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높은 반면, 시청자들의 평가는 냉혹하다. 10점 만점의 네이버평점은 4.29점, 5점 만점 별점으로는 2.1점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5.2점. 로튼 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43%를 기록했다. 높은 순위의 이유는 속된 말로 '오픈빨'이었던 셈이다.

![전 세계 2위인데 별점도 2점…주원, 알몸+티팬티 열연 무색한 '카터'[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BF.30891223.1.jpg)

선정성과 폭력성뿐만 아니다. 오로지 '싸움'만을 위한 개연성 없는 이야기가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대목. 네티즌들은 "내가 뭘 본 건가 싶다", "2022년에 나올 수 있는 영화가 맞나 싶다", "화면이 너무 흔들려서 산만하고 어지럽다", "넷플릭스 지원 받은 한국콘텐츠 중 최악", "남의 돈으로 감독이 꿈을 펼친 영화" 등 혹평을 남겼다.

주원의 알몸액션부터 총기액션, 그리고 봉고차, 오토바이, 트럭, 기차에 헬기까지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익스트림 액션까지. 전 세계로 공개되는 플랫폼 넷플릭스와 잘나가는 K콘텐츠에 편승해보려는 감독의 욕심 속에 주원의 노력만은 안타깝게도 빛이 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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