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열전9 세 번째 작품 '터칭 더 보이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긴 연극.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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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들에게 죄송하다"며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저의 부족한 점에 많이 반성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삶,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의지가 우리에게 필요하고, 누군가한테는 중요한 의미겠다 싶었다. 큰 에너지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밤에 조난당하는 꿈을 꿀 정도였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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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후 9개월 만 연극으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은 오래전에 제안을 받았는데, 신성민 배우를 통해 다시 한번 읽게 될 기회가 생겼다. 영화와 연극을 딱히 가리지 않았다. 좋은 동료들과 작품을 집중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공백기 동안 영화 촬영을 했다. 건강 하려고 노력했고, 잘 추스르려고 했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왜 오르냐가 아니라 왜 오르지 않느냐고 물어야지" 대사를 꼽았다. 그는 "삶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 다른 관점으로 비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담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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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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