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과 황인엽의 관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측은 13회 방송을 앞둔 15일, 10년 전 진실을 마주한 오수재(서현진 분)의 변화를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찬(황인엽 분)에 대한 깊은 죄책감, 최태국(허준호 분)을 향한 증오와 분노가 뒤엉킨 혼란스럽고 복잡한 감정이 드러났다.
지난 방송에서 오수재는 공찬이 ‘김동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공찬 역시 최윤상(배인혁 분)을 통해 오수재가 ‘전나정 사건’의 재판 당시, 무죄 변론을 포기함으로써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화기 너머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오수재. “넌 누나를 속였고, 누나는 널 버렸어”라는 최윤상의 말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혔고, “날 믿어준 사람인데 그거면 충분하다”라는 공찬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꿨던’ 오수재는 다시 인생을 수정할 수 있을까.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오수재의 집 앞을 찾아온 공찬의 모습이 담겨있다. 옥상의 오수재를 먼발치서 바라보며 통화를 나누는 그의 눈빛엔 애틋함이 서려 있다. 하지만 가장 들키고 싶지 않았던 공찬에게 10년 전 일을 모두 들켜버린 오수재도 복잡하긴 마찬가지. 가만히 그의 이야기를 듣는 오수재의 슬프지만 덤덤한 표정이 두 사람의 관계 향방을 궁금케 한다.
또 다른 사진 속 오수재, 최태국 사이의 분위기도 여느 때와는 다르다. 상대의 속내를 꿰뚫어 보면서도 자신의 본심은 감추기 위해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던 두 사람. 하지만 오수재의 경멸이 가득한 싸늘한 시선에 최태국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백진기(김창완 분)를 통해 ‘전나정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오수재는 이제 최태국과의 위험한 진실게임에 돌입할 전망. 앞선 예고편에서 “그 순간에 대한 후회가 두려워 외면했었는데, 이젠 후회라는 걸 해보려고요”라고 선전포고한 오수재와 최태국의 파이널 매치에 기대가 쏠린다.
오늘(15일) 방송되는 13회에서 공찬은 백골의 발견과 노병출(김한준 분)의 자살 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전나정 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리걸클리닉센터에 부탁한다. 오수재는 ‘모든 것을 움직인 사람’이 공찬을 주목할 것을 예측하며 멤버들과 진실 추적에 나선다. 한편, 최태국은 오수재의 공격에 청천벽력 같은 말로 반격한다.
‘왜 오수재인가’ 제작진은 “최태국은 10년 전부터 모든 판을 짜온 배후의 인물이다. 그가 짜놓은 판 위에서 인생의 나락까지 떨어졌던 오수재과 공찬의 운명은 어떤 변화를 맞을지 지켜봐 달라”며 “오늘(15일) 방송을 기점으로 남은 4회에서 가장 뜨겁고 강렬한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13회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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