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문가영을 매일 괴롭히던 악몽은 잃어버린 과거 기억의 파편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에서는 노다현(문가영 분)이 은계훈(여진구 분)의 실종된 여동생과의 관련성이 드러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계훈과 노다현은 눈물의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은계훈은 지화동에 돌아온 이유를 털어놓으며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종종 비겁해질지 모르지만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계속 맛있는 걸 해주겠다는 자신만의 고백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먹고 일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지화동 아이들이 모두 모인 날 이후 이진근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은계훈은 이진근이 갑자기 아버지의 안부를 묻던 그날 밤 통화에서 그가 함께 있던 자가 진범일 것이라 생각하고 찾으러 나섰다.
18년 전 은계영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던 한의찬(이규회 분)의 아들이자 순경 지원탁(송덕호 분)을 끌고 안정호(김찬형 분) 경위를 만난 은계훈은 그 당시 한의찬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목격자의 허위 증언 그리고 학원 운영이 어려워져 술집에서 일하게 된 한의찬의 속사정이 18년 만에 피해자의 오빠와 아들에게 전해졌다. 지원탁이 본 피 묻은 아버지의 옷은 술집에서 손님과 마찰 중 벌어진 것일 뿐.
진실을 알게 된 지원탁은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서러움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평생 자신과 아버지를 비참하게 살게 한 지구대 서 대장(유성주 분)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참았던 울분을 터트렸다. 은계훈은 지원탁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그가 후회할 짓을 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설득하고 막아 세웠다. '너는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아버지가 아직 계시지만 나는 할 수가 없다'는 은계훈의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팠다.
노다현은 문득 떠오른 어릴 적 기억에 불안감을 느꼈다. 어린 이진근을 따라 붉은 대문 앞에 선 모습이 어쩌면 이진근과 관련된 잃어버린 기억이 아닐지 의심했다. 이에 악몽의 실체를 찾아보겠다며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 그녀는 꿈속에서 봤던 장소와 비슷한 어느 한 집을 발견했지만 붉은 대문이 아닌 파란 대문이라 별생각 없이 돌아섰다.
숨어있던 이진근은 노다현이 SNS에 남긴 유인책에 반응해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그는 노다현을 대하는 행동도 한층 더 거칠고 공격적이었다. 노다현은 공포가 치미는 와중에도 은계훈과 통화한 날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이진근은 "넌 은계훈하고 절대 이어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유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노다현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이 꿈에서 본 것이 그저 악몽인지, 기억인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노다현은 아니길 바랐지만 이진근의 말에 주저앉았다. 이진근이 "이제 기억나냐. 붉은 대문"이라고 말한 것.
자신 때문에 이진근에게 화를 입을 뻔했다며 속상해하는 은계훈에게 노다현은 "내가 은계영을 아는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꿈에서 수차례 본 붉은 대문과 그간 이진근의 말들은 자신이 은계영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들었다. 노다현은 참담한 심정을 느꼈고, 은계훈은 충격에 빠졌다. 노다현이 무심코 지나쳤던 파란 대문의 벗겨진 틈 사이로는 빨간 페인트까지 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에서는 노다현(문가영 분)이 은계훈(여진구 분)의 실종된 여동생과의 관련성이 드러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계훈과 노다현은 눈물의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은계훈은 지화동에 돌아온 이유를 털어놓으며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 종종 비겁해질지 모르지만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계속 맛있는 걸 해주겠다는 자신만의 고백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먹고 일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지화동 아이들이 모두 모인 날 이후 이진근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은계훈은 이진근이 갑자기 아버지의 안부를 묻던 그날 밤 통화에서 그가 함께 있던 자가 진범일 것이라 생각하고 찾으러 나섰다.
18년 전 은계영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던 한의찬(이규회 분)의 아들이자 순경 지원탁(송덕호 분)을 끌고 안정호(김찬형 분) 경위를 만난 은계훈은 그 당시 한의찬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목격자의 허위 증언 그리고 학원 운영이 어려워져 술집에서 일하게 된 한의찬의 속사정이 18년 만에 피해자의 오빠와 아들에게 전해졌다. 지원탁이 본 피 묻은 아버지의 옷은 술집에서 손님과 마찰 중 벌어진 것일 뿐.
진실을 알게 된 지원탁은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서러움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평생 자신과 아버지를 비참하게 살게 한 지구대 서 대장(유성주 분)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참았던 울분을 터트렸다. 은계훈은 지원탁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그가 후회할 짓을 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설득하고 막아 세웠다. '너는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아버지가 아직 계시지만 나는 할 수가 없다'는 은계훈의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팠다.
노다현은 문득 떠오른 어릴 적 기억에 불안감을 느꼈다. 어린 이진근을 따라 붉은 대문 앞에 선 모습이 어쩌면 이진근과 관련된 잃어버린 기억이 아닐지 의심했다. 이에 악몽의 실체를 찾아보겠다며 동네 곳곳을 돌아다닌 그녀는 꿈속에서 봤던 장소와 비슷한 어느 한 집을 발견했지만 붉은 대문이 아닌 파란 대문이라 별생각 없이 돌아섰다.
숨어있던 이진근은 노다현이 SNS에 남긴 유인책에 반응해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그는 노다현을 대하는 행동도 한층 더 거칠고 공격적이었다. 노다현은 공포가 치미는 와중에도 은계훈과 통화한 날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이진근은 "넌 은계훈하고 절대 이어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유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노다현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이 꿈에서 본 것이 그저 악몽인지, 기억인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노다현은 아니길 바랐지만 이진근의 말에 주저앉았다. 이진근이 "이제 기억나냐. 붉은 대문"이라고 말한 것.
자신 때문에 이진근에게 화를 입을 뻔했다며 속상해하는 은계훈에게 노다현은 "내가 은계영을 아는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꿈에서 수차례 본 붉은 대문과 그간 이진근의 말들은 자신이 은계영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들었다. 노다현은 참담한 심정을 느꼈고, 은계훈은 충격에 빠졌다. 노다현이 무심코 지나쳤던 파란 대문의 벗겨진 틈 사이로는 빨간 페인트까지 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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