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BF.30451688.1.jpg)
2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서울·경기 91.9MHz)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코너 '선생님을 모십니다'로 꾸며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개봉을 앞둔 박해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해일은 오랜만에 라디오 출연을 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설레고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날씨가 흐리고 차가 막힐 수 있을 것 같아 (일찍 왔다) 평소에 촬영 현장에 미리 온다.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칸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에서도 '(칸에) 여러 번 간 거 아니야?'라고 물어보더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신영은 "늘 갈 것 같은 사람. 작품 선정을 할 때 고심도 많이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해일은 "좋은 감독님과 작업하면 그런 기대도 하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 가게 돼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일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BF.30451689.1.jpg)
박해일은 극 중 형사 역을 맡았다. 형사 역할 역시 처음이라고. 그는 "배우분들이 형사 역할을 많이 하신다. 기존 장르에서 형사 역할이 저에게 잘 맞겠느냐는 고민이 있어서 미뤄뒀다. 박찬욱 감독님이 제안한 형사 역은 제가 도전해볼 만한 강한 호기심이 있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탕웨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캐스팅되고 탕웨이 씨가 집으로 초대했다. 경기도 어느 전원주택이었다. 갔더니 텃밭을 가꾸고 있는 게 첫인상이었다. 물도 주고 삽, 곡괭이 널려있고 편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토끼, 닭도 키우더라. 그 전에 '색, 계', '만추'라는 영화를 통해서 탕웨이 씨의 매력을 알고 있었다. 도회적이고 모던한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까 '인간적으로 수수한 면을 동시에 가진 배우구나' 싶더라"며 "탕웨이 씨가 극 중에서 감정이 여러 가지 거친 파도와 같은 소용돌이 속에서 보여줘야 하는 감정의 고조가 다양한 역할이다.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배우겠구나' 싶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면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박해일은 극 중 호흡을 맞춘 김신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 김신영 씨가 오셨다. 박찬욱 감독님께서 영화 촬영 들어가기 전 캐스팅 하기 전에 '형사 후배가 있는데 김신영 씨 어떠냐?'라고 이야기를 던지셨다. 저는 무릎을 탁 쳤다"고 말했다.
![박해일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BF.30451690.1.jpg)
앞서 김신영은 박해일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못 찍었다고 말하기도. 박해일은 "열심히 촬영하고 나서 제작진이 꽃다발 챙겨줘서 사진을 찍었다. 그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카는 안 찍는다. 휴대 전화 속 사진첩에 가족사진, 지나가면서 찍은 풍경 사진, 지인들과 찍은 사진 등이 있다"고 했다.
박해일은 "신영 씨랑 작업한 거 좋았다. 희극인으로서 살아온 내공이 오래됐지 않나. 이제 배우다. 같은 작품, 박찬욱 감독님 작품에서 신영 씨 아주 못 보던 모습을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 박스오피스 1위 가고 싶다. 박찬욱 감독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흥행만 하는 최동훈 감독님이 부럽다'고 하셨다.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한 말을 기억한다"며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님 6년 만의 신작이다. 기존의 작품과 결이 다른 담백하다. 극장에 와서 배우들의 섬세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장마 시즌인데 그때 개봉을 해서 영화의 무드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관람할 결심, 예매할 결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오는 29일 개봉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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