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밝힌 '킬힐' 종영 소감
욕망에 사로잡힌 '우현' 캐릭터 소화
"타이트한 촬영에 탈진 직전까지 갔다"
욕망에 사로잡힌 '우현' 캐릭터 소화
"타이트한 촬영에 탈진 직전까지 갔다"
김하늘이 타이트한 촬영 일정으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배우 김하늘과 27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킬힐’(극본 신광호 / 연출 노도철)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김하늘은 극 중 꿈틀대는 욕망으로 UNI 홈쇼핑 탑 쇼호스트 자리를 노리는 우현 역을 맡았다. 작품에 앞서 그는 캐릭터를 위해 실제로 홈쇼핑을 많이 시청하며 쇼호스트의 대사부터 손동작까지 연구했다고. 흑화된 카리스마와 분노, 슬픔이 뒤섞인 감정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킬힐'은 첫 방송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16부작에서 14부작으로 편성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사실 저도 좀 놀랐다"며 "놀랐다기보다 아쉽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계속 촬영이 편성은 일찍 잡혔는데 촬영이 계속 늦어졌다"며 "주요 스태프나 배우분들이 자꾸 코로나에 걸리다 보니까 너무 늦어졌다. 도저히 이걸 맞출 수 없는 현실과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인 면에서 배우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더라"며 "16부까지 가서 후반에 좀 더 나열해놓은 드라마 내용을 우현 캐릭터도 그렇고 차근차근 쌓아서 마무리했음 좋았다는 생각도 했지만, 현실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게 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괜찮다"고 전했다.
타이트한 촬영 일정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매 신이 어려웠다. 탈진까지는 아니지만, 이 악다구니를 쓰는 신이 계속 몰려 있는 날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져서 소리 지르는 감정 신들을 온종일 찍는데 그날 새벽까지 촬영했다"며 "비슷한 신이 하나 더 남은 상황에 감독님에게 자신이 없다. 에너지를 너무 소모해버려서 도저히 소화를 못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타이트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촬영 중간에 주저앉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께 정말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하늘 씨 할 수 있다. 절대 못 하지 않을 거다. 조금만 더 기운 내라. 분명히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거의 탈진까지 가서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에너지가 났다"며 "감독님이 저를 믿는다는 그 말이 제가 바닥까지 체력이 떨어져 무너진 상황에 다시 올라와서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배우 김하늘과 27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킬힐’(극본 신광호 / 연출 노도철)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김하늘은 극 중 꿈틀대는 욕망으로 UNI 홈쇼핑 탑 쇼호스트 자리를 노리는 우현 역을 맡았다. 작품에 앞서 그는 캐릭터를 위해 실제로 홈쇼핑을 많이 시청하며 쇼호스트의 대사부터 손동작까지 연구했다고. 흑화된 카리스마와 분노, 슬픔이 뒤섞인 감정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킬힐'은 첫 방송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16부작에서 14부작으로 편성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사실 저도 좀 놀랐다"며 "놀랐다기보다 아쉽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계속 촬영이 편성은 일찍 잡혔는데 촬영이 계속 늦어졌다"며 "주요 스태프나 배우분들이 자꾸 코로나에 걸리다 보니까 너무 늦어졌다. 도저히 이걸 맞출 수 없는 현실과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인 면에서 배우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더라"며 "16부까지 가서 후반에 좀 더 나열해놓은 드라마 내용을 우현 캐릭터도 그렇고 차근차근 쌓아서 마무리했음 좋았다는 생각도 했지만, 현실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게 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괜찮다"고 전했다.
타이트한 촬영 일정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매 신이 어려웠다. 탈진까지는 아니지만, 이 악다구니를 쓰는 신이 계속 몰려 있는 날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져서 소리 지르는 감정 신들을 온종일 찍는데 그날 새벽까지 촬영했다"며 "비슷한 신이 하나 더 남은 상황에 감독님에게 자신이 없다. 에너지를 너무 소모해버려서 도저히 소화를 못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타이트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촬영 중간에 주저앉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께 정말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하늘 씨 할 수 있다. 절대 못 하지 않을 거다. 조금만 더 기운 내라. 분명히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거의 탈진까지 가서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에너지가 났다"며 "감독님이 저를 믿는다는 그 말이 제가 바닥까지 체력이 떨어져 무너진 상황에 다시 올라와서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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