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현영민 감독이 올스타전 승리로, 시즌2 '전 경기 패배'의 설움을 달랬다. '주명보' 주명이 '공격 본능'까지 드러내며 2골을 성공, 멀티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시즌2 정규리그 폐막식에 이어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이날 시즌2 정규리그 득점왕과 MVP가 발표됐다. 5경기에서 총 8골을 집어 넣은 송소희가 득점왕이 됐고, MVP는 정해인에게 돌아갔다. 리그 순위는 1위 FC액셔니스타, 2위 개벤져스, 3위 구척장신으로 확정 됐다. 세 팀은 슈퍼리그에 진출해 시즌1 상위팀 불나방, 국대패밀리, 월드클라쓰와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김병지, 최진철, 이영표 감독이 레드팀, 현영민, 백지훈 감독이 블루팀을 맡았다. 이들은 6개 팀에서 최소 2명 이상씩 선발, 후보 선수 2명까지 총 7명으로 레드팀과 블루팀을 구성 했다.

레드팀은 조혜련, 차수민, 김희정, 정혜인, 유빈, 김보경, 이현이, 블루팀은 최여진, 송소희, 주명, 윤태진, 주시은, 아이린, 김혜선으로 구성됐다.

전반 1분 윤태진이 첫 골을 넣으며 블루팀의 '행복 축구'가 시작 됐다. 'FC아나콘다'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현영민 감독의 표정이 상기 됐다. 윤태진은 시즌에서 자신의 팀을 맡았던 현 감독과 그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하이파이브 했다.

기세를 탄 블루팀은 계속해서 밀어부쳤다. 최여진이 레드팀의 공을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 조혜련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계속해서 송소희의 날카로운 슈팅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최여진이 강력한 킥으로 골 포스트를 맞추며 환호를 이끌었다.

레드팀도 만만치 않았다. 이현이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김보경도 기습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이런 가운데 '주명보' 주명의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환상적인 턴 동작을 2번 연속 선보이더니, 이를 터닝슛까지 연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반 종료 직전, 송소희의 추가골이 터졌다.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송소희는 빠르게 치고 달려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성공 시켰다. 득점왕이 득점왕 하는 순간이었다.

블루팀 벤치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영민 감독은 "이런 경기 해본 적 없다"고 했고, 백지훈은 레드팀 벤치 앞으로 가 선배들에게 깐족됐다.

후반전, 독이 오른 레드팀이 계속해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블루팀은 수비부터 공격까지 날카로웠다. 특히 주명의 공격 본능이 눈길을 끌었다.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킥으로 생애 첫 골을 성공 시켰다. 해설자 이수근은 "이제 주명이 여명보다 유명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주명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득점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 레드팀 골키퍼 조혜련의 공을 받은 이현이가 역시나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쁨도 잠시, 필드 플레이어로 나선 이현이가 종료 직전 쐐기골을 성공 시켜 블루팀의 완벽한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현영민 감독은 활짝 웃었다. 만세를 부르며 감독 데뷔 이후 첫 승을 기뻐했다. 블루팀이 기뻐하는 사이, 레드팀 선수들은 바닥에 누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혜인은 "5:1이 뭐야. 창피하다"라며 웃었다.

방송말미, 다음주 예고편에 시즌1 최강자들이 귀환하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안겼다. '절대자' 박선영은 "송소희가 신경 쓰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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