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손석구와 관계? 미스터리, 동질감 느낀다"
김석윤 감독 "무채색 김지원, 검은색 손석구의 만남은 교통사고"
김석윤 감독 "무채색 김지원, 검은색 손석구의 만남은 교통사고"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 이엘, 김지원, 손석구./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8096.1.jpg)
8일 오후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김석윤 감독과 배우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가 참석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러운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를 담은 작품. 박해영 작가가 '올드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를 통해 남다른 시너지를 보여줬던 김석윤 감독과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 이엘, 이민기, 김지원./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8113.1.jpg)
10년 만에 재회한 박해영 작가와의 호흡은 여전히 좋았다고. 김 감독은 "예전에는 만나서 회의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초반에만 만나고 메일과 카톡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대본 지문이 행간의 의미가 있는 대본인데, 내가 생각하는 바와 작가님이 생각한 바가 다르지 않아서 너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섭외 이유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민기 씨는 데뷔 초기에 보여줬던 생활 연기를 보여주면 어떻겠냐고 설득했다. 김지원 씨는 염미정과 접점이 많았던 것 같다. 양면의 얼굴을 할 수 있는 배우는 손석구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8138.1.jpg)
이민기는 염창희를 '보통의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순수하고 맑은 부분이 있다. 창희는 계획이 있는데 남이 보기엔 계획 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맞는 이야기도 많다.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8124.1.jpg)
캐릭터와 비슷한 점에 대해서는 "염미정은 혼자만의 생각하기 위해 저녁이나 새벽에 혼자 깨어 있는 일이 많은데, 그게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새벽에 혼자 깨어있는 걸 좋아하는데 그 시간에는 나만 깨어있는 것 같은, 나만 남겨진 것 같은 감정을 가지기 좋은 시간이다"라며 "미정이는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용기가 있는 친구라 그 점은 나랑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석윤 감독과 영화 '조선 명탐정'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원. 그는 "영화에서 뵙고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드라마 현장에서는 어떨까 궁금했다. 긴 호흡이니까. '조선 명탐정'에서도 그랬지만, 긴 호흡인데도 늘 배려해주고 노력해주고 스피디한 현장을 만들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나의 해방일지' 이엘./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7936.1.jpg)
이엘은 염기정에 대해 "장녀지만 가장 철없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서툰 인물이다. 궁금하거나 알아가야 하거나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전투적으로 부딪혀야 안다"며 "기정이에게 사랑은 해방"이라고 말했다.
이엘은 연기하며 '가족애'를 느낀 순간으로 밥 먹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집에서 밥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식탁이나 좌식 테이블을 펼쳐놓고 먹는데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연기가 아닌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실제로 가족과 밥 먹는 기분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김지원과 이민기 역시 공감했다.
이엘은 극 중 태훈(이기우 분)와 썸을 탄다고. 그는 "기정이가 태훈을 많이 좋아하는데 그 사람 앞에서 뚝딱거린다. 엉뚱한 짓고 많이 하고, 말실수도 한다. 그게 나와 비슷한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8122.1.jpg)
극 중 구씨는 삼 남매의 집에서 염제호(천호진 분)의 일을 도우며 지내는 인물. 손석구는 "고추 따는 게 제일 적성에 많더라"며 "염가네가 땅이 많다. 작물도 많이 키운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땅 많다고 하면 부자인 줄 아는데 그건 아니다. 땅 부자로 오해 말아 달라. 평범한 정도"라고 정정했다.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김지원./사진제공=JTBC](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68141.1.jpg)
관전 포인트도 꼽았다. 김 감독은 "대본을 구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관전포인트 1순위"라며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관람하는 기쁨이 있었다. 연기를 감정 이입해서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들 개인의 해방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나에게 해방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즐겁게 보다가 어느 순간 눈물도 좀 나고, 그러다가 웃음이 나는 여러 감정을 느낄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엘은 "마음이 편해지면서 하루의 마무리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관심을 요청했고, 손석구는 "해답이 아닌 해방을 찾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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