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반전의 무대에 올랐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 6회에서는 휘몰아치는 반전 속에서 팽팽히 접전하는 세 여자의 모습이 담겼다. 우현(김하늘 분)을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들 끌어들이고자 했던 모란(이혜영 분)의 계획은 준범(정의제 분)이 등을 돌리며 틀어졌다. 이에 분노를 쏟아내는 모란의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파란을 예고했다. 여기에 모란의 아들 제임스(김현욱 분)와 이미 연결되어 있던 옥선(김성령 분)의 반전도 소름을 유발하며 예측 불가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원 에디션 론칭에 박차를 가하는 우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회의차 필원(강지섭 분)의 작업실에 모인 우현과 성우(문지인 분)는 초대받지 않은 방문객 안나(김효선 분)와 마주했다. 모란의 입김으로 참여하게 된 안나는 우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스파이였다. 그러나 회의 시간에조차 우현을 향한 개인적 감정을 섞은 비아냥과 불만들로 자리를 불편하게 만든 안나. 시종일관 차가울 만큼 이성적인 표정을 고수하고 있던 우현은 탈의실로 그를 불러들였다.
“너한테 아주 약간 고맙기도 해. 날 함부로 대한 네 덕분에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라고 운을 뗀 우현은 이내 “뜯겨나가고 싶지 않으면 눈치 좀 보고, 우리 일만 하자”라며 살벌한 경고를 건넸다. 밀려드는 수치심에 몸을 떨면서도 더는 대꾸하지 못하는 안나의 모습은 역전된 둘의 상황을 실감케 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우현을 막아선 이는 모란이었다.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뜻대로 주무르려는 우현의 욕심에 모란은 마침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금 네가 원하는 거 내가 갖다 바치고 있잖아”라는 모란의 지적에 우현은 “단지 전무님한테 이용만 당하고, 빈손으로 손절 당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라며 살짝 빠져나가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번에는 모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만한 시선으로 보던 모란은 “그때 네가 얘기했던가. 네가 더 잃을 게 없다고. 칼자루 쥔 건 너라고. 나야말로 아무리 둘러봐도 지킬 게 나밖에 없더라”라고 말하며 지윤(정서연 분)의 이름까지 꺼냈다. 가족도 위협할 수 있다는 은밀한 경고에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승기를 되찾은 모란의 반격은 계속됐다. 가온 홈쇼핑 출신 ‘매진의 여왕’ 소경(동지현 분)을 불러들인 것. 우현에게서 필원 에디션을 빼앗기 위한 모란의 계획이었다. 원조 탑 쇼호스트의 컴백쇼를 위한 이벤트를 명목 삼아 모란은 방송 당일 준범을 불러들여 쇼호스트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망설이는 준범에게 모란은 “이번 일만 잘 마무리 지으면 다음 파티는 너를 위한 파티가 될 것 같아”라며 그를 자극했다. 출세를 향한 준범의 욕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모란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애틋한 시선으로 우현의 좌절과 성공을 모두 지켜보았던 준범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깊이 갈등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권력이 아닌 우현이었다. 아찔할 만큼 높은 킬힐과 화려한 모습으로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선 우현은 보란 듯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 한 번 일그러진 계획에 치솟는 감정을 터뜨린 모란. 제어할 수 없는 변수들의 움직임 속, 절정으로 치닫는 전쟁의 다음 장이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쏠렸다.
모란과 옥선, 제임스 사이의 숨겨진 관계까지 드러났다. 타국에 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에 젖은 모란과는 달리 줄곧 선을 그어왔던 제임스. 그런데 사실 그는 이미 한국에 있었고, 심지어는 옥선과 계속 연락하며 모란과의 모든 연락을 보고하고 있었다. 욕망의 탑, 가장 꼭대기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모란이 언제나 옥선의 시야 안에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우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전부 전한 옥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의 실체는 무엇일지, 우현과 모란이 완전히 갈라선 지금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킬힐’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 6회에서는 휘몰아치는 반전 속에서 팽팽히 접전하는 세 여자의 모습이 담겼다. 우현(김하늘 분)을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들 끌어들이고자 했던 모란(이혜영 분)의 계획은 준범(정의제 분)이 등을 돌리며 틀어졌다. 이에 분노를 쏟아내는 모란의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파란을 예고했다. 여기에 모란의 아들 제임스(김현욱 분)와 이미 연결되어 있던 옥선(김성령 분)의 반전도 소름을 유발하며 예측 불가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원 에디션 론칭에 박차를 가하는 우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회의차 필원(강지섭 분)의 작업실에 모인 우현과 성우(문지인 분)는 초대받지 않은 방문객 안나(김효선 분)와 마주했다. 모란의 입김으로 참여하게 된 안나는 우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스파이였다. 그러나 회의 시간에조차 우현을 향한 개인적 감정을 섞은 비아냥과 불만들로 자리를 불편하게 만든 안나. 시종일관 차가울 만큼 이성적인 표정을 고수하고 있던 우현은 탈의실로 그를 불러들였다.
“너한테 아주 약간 고맙기도 해. 날 함부로 대한 네 덕분에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라고 운을 뗀 우현은 이내 “뜯겨나가고 싶지 않으면 눈치 좀 보고, 우리 일만 하자”라며 살벌한 경고를 건넸다. 밀려드는 수치심에 몸을 떨면서도 더는 대꾸하지 못하는 안나의 모습은 역전된 둘의 상황을 실감케 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우현을 막아선 이는 모란이었다.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뜻대로 주무르려는 우현의 욕심에 모란은 마침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금 네가 원하는 거 내가 갖다 바치고 있잖아”라는 모란의 지적에 우현은 “단지 전무님한테 이용만 당하고, 빈손으로 손절 당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라며 살짝 빠져나가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번에는 모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만한 시선으로 보던 모란은 “그때 네가 얘기했던가. 네가 더 잃을 게 없다고. 칼자루 쥔 건 너라고. 나야말로 아무리 둘러봐도 지킬 게 나밖에 없더라”라고 말하며 지윤(정서연 분)의 이름까지 꺼냈다. 가족도 위협할 수 있다는 은밀한 경고에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승기를 되찾은 모란의 반격은 계속됐다. 가온 홈쇼핑 출신 ‘매진의 여왕’ 소경(동지현 분)을 불러들인 것. 우현에게서 필원 에디션을 빼앗기 위한 모란의 계획이었다. 원조 탑 쇼호스트의 컴백쇼를 위한 이벤트를 명목 삼아 모란은 방송 당일 준범을 불러들여 쇼호스트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망설이는 준범에게 모란은 “이번 일만 잘 마무리 지으면 다음 파티는 너를 위한 파티가 될 것 같아”라며 그를 자극했다. 출세를 향한 준범의 욕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모란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애틋한 시선으로 우현의 좌절과 성공을 모두 지켜보았던 준범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깊이 갈등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권력이 아닌 우현이었다. 아찔할 만큼 높은 킬힐과 화려한 모습으로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선 우현은 보란 듯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 한 번 일그러진 계획에 치솟는 감정을 터뜨린 모란. 제어할 수 없는 변수들의 움직임 속, 절정으로 치닫는 전쟁의 다음 장이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쏠렸다.
모란과 옥선, 제임스 사이의 숨겨진 관계까지 드러났다. 타국에 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에 젖은 모란과는 달리 줄곧 선을 그어왔던 제임스. 그런데 사실 그는 이미 한국에 있었고, 심지어는 옥선과 계속 연락하며 모란과의 모든 연락을 보고하고 있었다. 욕망의 탑, 가장 꼭대기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모란이 언제나 옥선의 시야 안에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우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전부 전한 옥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의 실체는 무엇일지, 우현과 모란이 완전히 갈라선 지금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킬힐’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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