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프로그램의 명가 Mnet
'마보베'로 시청자 공략 나섰다
일반인 커플 내세운 '신개념 예능'
아이키, 시미즈, 이용진, 홍현희, 가비./사진제공=엠넷
아이키, 시미즈, 이용진, 홍현희, 가비./사진제공=엠넷
음악 프로그램의 명가 Mnet이 신개념 음악 예능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25일 Mnet ‘MY BOYFRIEND IS BETTER’(‘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 / 이하 ‘마보베’)(연출 원정우, 김세민)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원정우, 김세민 PD를 비롯해 MC 이용진, 여심 판정단 홍현희, 아이키, 가비, 시미즈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보베’는 실제 연인들이 꾸미는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 남자친구들의 자존심 걸린 노래 대결과 여자 친구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인다. 더불어 여자친구들은 주어진 상금으로 가능성 있는 남자친구들의 노래 대결에 투자할 수 있다. ‘돈이냐 vs 사랑이냐’를 두고 미묘한 심리전이 펼쳐지는 것.
사진제공=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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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두고 펼치는 두뇌 게임을 노래 대결과 결합한 국내 예능은 찾아보기 어렵다. ‘마보베’ 제작진이 최근 유행하는 키워드를 한곳에 결합한 결과다. ‘데이팅 프로그램’과 ‘재테크’가 큰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색다른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한 것.

원정우 PD는 “색다른 음악 예능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커플 콘텐츠가 유행하지 않냐. 최초 기획은 여자친구의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친구의 노래 대결이었다. 하지만 소원이란 개념은 추상적이다. 요즘 또 투자 재테크가 유행인지라 그걸 접목해봤다”고 밝혔다.

김세민 PD 역시 신박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환승연애’나 ‘솔로지옥’같은 데이팅 프로그램이 인기다 보니까 저희도 그런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커플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있는데 실제 커플이 나오는 건 없더라. 그런 걸 하면 조금 더 리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세민 PD, 아이키, 시미즈, 이용진, 홍현희, 가비, 원정우 PD./사진제공=엠넷
김세민 PD, 아이키, 시미즈, 이용진, 홍현희, 가비, 원정우 PD./사진제공=엠넷
‘마보베’는 실제 커플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일반 데이팅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둔 셈이다. 커플 간의 미묘한 심리를 게임으로 가볍게 풀어낸 콘텐츠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 것. 커플 위주의 방송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MC와 패널들 역시 커플들이 좋아하는 맞춤형 출연진으로 구성됐다.

원정우 PD “커플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공통으로 커플들 사이에서 얘기가 나온 분들이 이분들이다. 다른 일 때문에 못 오신 패널들도 계시는데, 그분들 역시 커플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이다.”

이용진은 ‘마보베’의 메인 MC로 나선다. 그는 “심리가 왔다 갔다 하는 콘셉트를 좋아한다. 돈이나 연애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하고 끌어내는 것도 좋아한다”며 “섭외가 들어왔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뭔가 해보고 싶었다. 큰 프로그램의 MC도 해보고 싶었고, 너무 좋은 기회라서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신 후 첫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홍현희. 그는 노래를 잘하는 분들이 나온다고 하고, 거기에 상금까지 준다고 해서 태교에 너무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았다”며 섭외가 들어온 순간부터 설렜던 마음을 드러냈다. 전문 음악가가 아니기에 오히려 느낌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아이키, 시미즈, 이용진, 홍현희, 가비./사진제공=엠넷
아이키, 시미즈, 이용진, 홍현희, 가비./사진제공=엠넷
댄서 아이키와 가비, 시미즈도 패널로 합류한다. 특히 결혼 10년 차인 아이키는 “설레는 ‘요즘 커플’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촬영하는데 리얼로 보여서 재미있었다. 돈 때문에 속상해하는 모습도 보고,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MZ 세대 특별한 커플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가비는 “커플들의 모습을 보면서 꽁냥대는 모습과 실망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밝혔고, 평소 데이팅 프로그램 마니아라는 시미즈는 “재미있는 언니들과 직접 패널로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노래를 들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너무 잘 부르시더라. 귀 호강 눈 호강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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