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연애의 끝은 결혼”
박민영X비혼주의자 송강, 또 위기?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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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끝은 당연히 결혼이라고 생각했던 박민영에게 송강이 비혼주의자라는 사실이 투척되면서 위기가 닥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이하 ‘기상청 사람들’) 9회에서 진하경(박민영)과 이시우(송강)의 종잡을 수 없는 비밀 사내연애가 다이내믹하게 전개됐다. 전남친이자 같은 기상청에 다니는 한기준(윤박)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했고, 서로 다른 결혼관까지 밝혀진 것. 기후가 바뀌고 날씨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만큼 ‘하슈커플’의 연애사 또한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경과 시우의 비밀 연애는 쫄깃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전날 밤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정통으로 목격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기준이었다. “뽀뽀”를 거론하며 “너 이시우랑 사귀냐”고 따져 묻는 기준에 당황한 하경은 부하직원이라며 딱 잘라 말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시우에게 “야외 활동 전면 금지”까지 선포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같이 ‘합숙’ 중인 총괄2팀 엄동한(이성욱) 선임의 눈치가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동한과 기준의 눈을 피해 편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캠핑장으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이렇게나 조심했지만, 그럼에도 꼬리는 붙었다. 하경과 시우가 사귄다는 사실이 분해 잠도 못 잔 기준이 아침 일찍부터 하경을 찾아갔다가, 알콩달콩 데이트를 나서는 두 사람을 몰래 미행한 것. 이번엔 딴소리를 하지 못하게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확보할 심산이었다. 두 사람의 비밀 연애에 빨간불이 켜진 순간, 기준은 핸드폰을 차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돌아가봤지만, 마음이 급해 장애인 구역에 주차한 차가 견인됐다.

그렇게 한차례 위기는 일단락 됐지만, 두 사람의 연애 날씨에 또 먹구름이 찾아왔다. 하경에게 있어 결혼이란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장맛비가 내리는 것처럼, 때가 되면 해야 되는 순리 같은 것. 그런데 시우는 이에 대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선술집에서 한 커플이 공개 프러포즈를 했는데, 이를 보곤 시우는 “왜 저런 모험을 하지”라는 의문을 띄웠다. 그에게 ‘사랑의 끝은 결혼이다’라는 공식은 뻔해도 너무 뻔했다.

찜찜했던 이 순간은 쐐기가 되어 돌아왔다. 시우의 전 여자친구이자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에 따르면, 시우는 “순수한데 영리하고, 가진 건 쥐뿔도 없는데 자존감은 높고, 생긴 것도 잘생긴 매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과 왜 헤어졌냐는 하경의 질문에 돌아온 답은 놀랍게도 “비혼주의자”였다. 시우는 그 누구와도 결혼할 생각이 없었던 것. 하경은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우 또한 기준을 통해 하경이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진심으로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물음표를 띄웠다.

한편, 이날 엔딩에서는 딸의 결혼에 목을 매는 엄마 배수자(김미경)가 하경의 집을 찾았다가 시우를 맞닥뜨렸다. 이는 하슈 커플의 관계에 또 어떤 변곡점이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기상청 사람들’ 시청률은 전국 6.4%, 수도권 7.2%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10회는 오늘(13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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