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이 복수에 불타는 ‘욕망캐’로 변신에 성공했다.
조인은 지난 7일 방영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1회에서 고탑교육 대표인 노고진(김재욱 분)의 전 비서 ‘김혜선’ 역으로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하며 활약했다.
혜선은 첫 등장부터 분노에 찬 표정으로 고진의 비서직을 퇴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후 입사한 그의 후임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 채 연이어 퇴사했고, 이들은 혜선과 함께 ‘비서즈’로 뭉쳐 한때 상사였던 고진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복수는 예상외로 순탄하게 흘러갔다. 혜선은 고진에게 선물하기 위해 수상한 메시지를 담은 곰인형을 제작했지만, 완성과 동시에 근처에 있던 경비원에게 발각 당했다. 당황한 나머지 증거 인멸을 위해 인형을 밖으로 던지며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려던 찰나, 떨어지던 인형이 고진에게 비춰지며 본 의도와는 다르게 미약한 성공을 달성해내는 엉뚱한 모습으로 극의 깨알 재미를 더했다.
이렇게 조인은 엉뚱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의 ‘김혜선’ 역을 자신만의 색으로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에 지쳐 고탑교육을 떠나는 모습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현해냈고, 뒤이어 복수를 다짐하며 고진에게 선물할 인형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비장한 표정과 냉정한 말투로 캐릭터의 야심을 제대로 그려냈다. 그렇기에 퇴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탑교육 주변을 맴돌며 복수를 계획하는 혜선의 서사를 조인이 어떻게 완성해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조인이 출연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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