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공약 1000만원
"잘 생겨져서 실망"
6시간 동안 유튜브 생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말년 웹툰작가가 금연 공약부터 유튜버로서의 새로운 삶을 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침착맨' 이말년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이말년을 보며 "잘 생겨졌네? 연예인 같은데? 조금 실망하려고 해"라고 말했고, 이말년은 "잘 생겨지면 안 되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2022년 새해 현상금 1000만원을 걸고 금연 레이스를 건 이말년이다"라고 말했고, 이말년은 "현재 웹툰 3년 째 안 그리고 있고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세대 웹툰 작가인 이말년은 "요즘에는 예능 출연을 잘 안하고 있다. 가서 입이 잘 안 열리고 병품처럼 있다가 왔다"라며 "그런데 여기는 인기 프로그램이라고 주변인들이 말해서 오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금연 선언에 1000만원을 걸었냐"라고 물었고, 이말년은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아니었고, 개인 방송에서 매번 새해 공약을 발표하는데 할 게 없었다. 그럴 듯하게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 방송에서 1000만원 공약을 건 바 있다. 이말년은 "기간이 무제한이다"라며 "입에만 갖다 대는 건 괜찮고 불을 붙이면 안 된다"라고 스스로 제한을 걸었다.

이말년은 "결혼할 때 금연을 약속했는데 잘 안 지켜지고 임신, 출산하면 금연하겠다고 했는데도 잘 안 됐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예전에 석진이 형이 금연을 선언하고 3개월 됐을 때였나, 나는 흡연을 했을 때였다. 담배를 형 차에 놓고 내렸는데 나중에 형이 그걸 피우더라.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손이 가는 경우다"라고 말했다. 이말년은 "금연은 14일 행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말년은 최근 웹툰 작가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며 "사생활이 별로 없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생방송을 한다. 남는 시간은 자느라 사생활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말년은 "웹툰 그릴 때는 수익이 버라이어티하게 크지 않았다. 그 때도 괜찮았는데 유튜브는 광고가 붙으니까 그걸로 괜찮다. 웹툰 때에 비해 지금은 수익이 몇 배는 된다. 화장실 다녀와도 되고"라고 전했다.

이말년은 딸 소영이를 언급하며 "사실 나는 가만히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가족이 나 빼고 어디 다녀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기분이 좋지 않더라. 허한 느낌이 든다. 아이와 놀아준다는 느낌이 아니라 놀면서 느끼는 것들이 생긴다. 딸은 내 만화를 보고 싶어하는 독자 중 한 명이다. 의미있는 일이라고 인정을 해주는 거니까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작가님의 인생을 네 컷 만화로 그린다면?"이라고 물었고, 이말년은 "첫 컷은 미래가 두려웠던 젊은 학생, 두 번째 컷은 웹툰 작가로서의 모습, 세 번째 컷은 인터넷 방송을 하는 모습, 네 번째는 뭘 그릴 지는 모르겠는데 나이 들어서 늘어져 있는 내 모습을 그리고 싶다.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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