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학폭 의혹 정면 반박
고소 대신 동창들에 증언 요청
"학폭 없었다" 댓글 쏟아져
고소 대신 동창들에 증언 요청
"학폭 없었다" 댓글 쏟아져
개그우먼 신기루가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서자 동창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대다수가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그럴 친구가 아니었다"는 내용이라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신기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숨겨지지도 않는 몸으로 소속사 뒤에 숨어 입장을 밝히다가 이제서야 제 이야기를 전하는 점 죄송하다.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장문의 글을 통해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저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면서도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단 한번도 누굴 때려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적도 없다"며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나 일방적으로 제가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 본인은 피해자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고통속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라는 피해자는 도대체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할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돈이 많이 아깝다"며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신기루는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동창들의 증언을 부탁했다. 그는 "제 인스타 계정은 5년 전부터 비공개였으나, 당분간은 공개로 전환해놓을테니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친구들아 25년만에 이런 일로 찾아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동창들의 증언을 요청하자 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 기사 터지고 친구들끼리 했던 대화 중 하나가 '현정이가 누구 때릴만한 애는 아닌데'였다. 사실 현정이라고 불러본 적 없다. 뚱 힘내, 우리는 너 안 그런 거 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언니랑 중, 고등학교 같이 나왔다. 학폭이 아니라 웃긴 이미지로 유명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중학교 1학년 후배다. 시끄러운 일이 있었으면 기억나는 게 있었을 텐데 3년 동안 그런 기억은 없었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후 "이 친구는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고 농담 잘하는, 학창시절부터 개그우먼의 피가 흐르는 친구였다. 이제야 좀 잘 되는 거 같아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어서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 "이 언니 욕은 해도 누굴 때릴 언니는 아니다" 등의 증언도 쏟아졌다. 이날 신기루는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과 당시 생활기록부에 적힌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성품이 착하고 활달하며 재치가 있으며 군것질을 잘하고 주의가 산만함',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시하는 편이나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러움', '성격 원만하나 집중력이 부족하여 성적 저조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신기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텔레비전에 나온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뜬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글쓴이는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제게 욕설을 시키고 그외 계속 정신적,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며 "자기도 뚱뚱하면서 제게 신체적으로 트집 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기루는 지난 10일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되어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며 정말 억울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기루는 직접 주변 동창들에게 증언을 요청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만일 제3자가 폭로자와 비슷한 내용을 언급한다면 상황을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신기루는 자신을 향한 믿음이 있었고, 상황을 반전시킬 증언이 쏟아지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가 40여년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몇개의 댓글만 살펴봐도 추측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최초 학폭 폭로자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기루 측은 아직까지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폭로자의 동향에 따라 사태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신기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숨겨지지도 않는 몸으로 소속사 뒤에 숨어 입장을 밝히다가 이제서야 제 이야기를 전하는 점 죄송하다.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장문의 글을 통해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저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면서도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단 한번도 누굴 때려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적도 없다"며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나 일방적으로 제가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 본인은 피해자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고통속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라는 피해자는 도대체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할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돈이 많이 아깝다"며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신기루는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동창들의 증언을 부탁했다. 그는 "제 인스타 계정은 5년 전부터 비공개였으나, 당분간은 공개로 전환해놓을테니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친구들아 25년만에 이런 일로 찾아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동창들의 증언을 요청하자 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 기사 터지고 친구들끼리 했던 대화 중 하나가 '현정이가 누구 때릴만한 애는 아닌데'였다. 사실 현정이라고 불러본 적 없다. 뚱 힘내, 우리는 너 안 그런 거 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언니랑 중, 고등학교 같이 나왔다. 학폭이 아니라 웃긴 이미지로 유명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중학교 1학년 후배다. 시끄러운 일이 있었으면 기억나는 게 있었을 텐데 3년 동안 그런 기억은 없었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후 "이 친구는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고 농담 잘하는, 학창시절부터 개그우먼의 피가 흐르는 친구였다. 이제야 좀 잘 되는 거 같아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어서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 "이 언니 욕은 해도 누굴 때릴 언니는 아니다" 등의 증언도 쏟아졌다. 이날 신기루는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과 당시 생활기록부에 적힌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성품이 착하고 활달하며 재치가 있으며 군것질을 잘하고 주의가 산만함',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시하는 편이나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러움', '성격 원만하나 집중력이 부족하여 성적 저조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신기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텔레비전에 나온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뜬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글쓴이는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제게 욕설을 시키고 그외 계속 정신적,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며 "자기도 뚱뚱하면서 제게 신체적으로 트집 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 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기루는 지난 10일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되어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며 정말 억울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기루는 직접 주변 동창들에게 증언을 요청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만일 제3자가 폭로자와 비슷한 내용을 언급한다면 상황을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신기루는 자신을 향한 믿음이 있었고, 상황을 반전시킬 증언이 쏟아지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가 40여년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몇개의 댓글만 살펴봐도 추측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최초 학폭 폭로자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기루 측은 아직까지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폭로자의 동향에 따라 사태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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