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 조작 덜미
영탁 "대표가 했을 뿐 나는 무혐의" 발뺌
가요계 첫 사재기 인정, 가수·음원플랫폼·유통사 책임 의식 가져야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 조작 덜미
영탁 "대표가 했을 뿐 나는 무혐의" 발뺌
가요계 첫 사재기 인정, 가수·음원플랫폼·유통사 책임 의식 가져야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1호 가수'가 됐다. 불법적으로 음원 순위를 조작하려한 노래는 영탁 작곡·작사·편곡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영탁은 대표의 사재기 정황을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도 침묵하다 벼랑 끝에 몰려서야 '대표가 했을 뿐 나는 무혐의'라는 긴 입장을 냈다. 사재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영탁이다. 부도 축적했고 인기와 명성도 누렸다. 하지만 사재기가 사실로 드러나자 영탁은 대표를 방패 삼아 논란에서 발을 뺐고 팬들의 사랑을 무기 삼아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는 영탁. 정말 팬들을 생각했더라면 사재기를 인지했던 그때 솔직하게 고백했어야 했다. 영탁은 앞으로 '정직한 가수'가 될 수 없다. 그의 이름과 노래 앞에는 늘 사재기 의심이 붙게 될 터. 영탁은 가수로서 받을 밥상을 스스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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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은 스트리밍 수를 조작하는 사진을 보고 박수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1위를 하자 직접 캡처해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 올라온 자신의 '미스터트롯' 출연 영상의 조회수 조작도 부탁했다.
영탁은 무혐의를 앞세워 사재기 논란에서 발을 빼려했다. 조작 중인 모니터 사진을 보고 보낸 이모티콘은 "의미 없이 보낸 것"이라며 A씨를 한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0년 대표에게 사건을 들었을 때도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났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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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의 침묵은 사재기의 암묵적 동의였다. 그럼에도 영탁은 긴 입장문을 내는 것으로 마무리 되려는 모양새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조작이 사기가 되고, 연루된 가수가 발을 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사재기는 앞으로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사재기는 가수, 유통사, 음원 플랫폼과 대중 간의 신뢰의 문제다. 영탁은 가수이자 프로듀서이기에 이 상황을 부끄러워야 해야 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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