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닮사' 고현정, 격정 멜로 호평
혹독한 다이어트로 정희주 캐릭터 완성
혹독한 다이어트로 정희주 캐릭터 완성
지독히도 욕망에 충실한, 그래서 더욱 치명적인 캐릭터를 배우 고현정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금지된 사랑이 들킬까 불안해하면서도 속수무책으로 이끌리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정희주를 가녀린 몸매에 단단한 눈빛, 매혹적인 분위기로 완성한 그의 노력이 빛나는 이유다.
고현정은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 캐스팅되고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했다. 평소 휴식기에는 꾸밈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활동을 시작하면 관리에 들어가곤 했지만, 이번 작품은 유난히 '역대급'으로 살을 빼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출연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에서의 모습보다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가 이토록 독하게 살을 뺀 이유는 바로 정희주라는 캐릭터 때문. 정희주는 겉보기에는 성공한 화가에 다정한 남편을 둔 누구보다 풍족한 여자지만, 그의 내면은 누구보다 쓸쓸하고 외롭다. 고졸에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벌가 시댁 식구들에게 무시당하면서도 겉으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가족의 행복한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자신의 그림 노트는 온통 어두움뿐이다.
여기에 자신이 숨기고 싶어 하는 과거와 연관된 여자 구해원(신현빈 분)이 자신의 주위를 계속 서성이면서 그의 예민함은 점점 더 커진다. 아일랜드로 사랑의 도피를 떠났던 서우재(김재영 분)가 돌아왔을 때도 그는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까 그에게 사과가 아닌 분노를 했다. 끔찍하게도 이기적인 나쁜 인물이지만, 정희주의 불안한 표정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캐릭터이기에, 고현정은 날카로운 얼굴선과 갸날픈 몸으로 위태로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 속에서도 눈빛과 표정은 고현정 특유의 우아함 그대로였다. 여기에 고현정은 베드신과 격정 키스로 파격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로맨스 위주가 아닌 다양한 장르극에 도전했던 고현정은 한층 더 깊어진 감성으로 '멜로 장인'임을 입증했다. 남편 최현성(최원영 분)과의 베드신은 수위가 높은 장면이 아님에도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깊이감 있는 표정을 보여줘 그 어느 베드신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자아냈다.
지난 8회 엔딩을 장식한 서우재와의 격정 키스는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허탈한 눈빛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가득해 참을 수 없는 욕망을 터트리는 정희주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을 완성해냈다.
이처럼 외적인 모습부터 내적인 감정까지 정희주로 완벽히 분하며 '인생캐'를 만들어내고 있는 고현정. '너를 닮은 사람'이 반환점을 돈 만큼 2막에서 새로이 보여줄 고현정의 모습이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고현정은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 캐스팅되고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했다. 평소 휴식기에는 꾸밈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활동을 시작하면 관리에 들어가곤 했지만, 이번 작품은 유난히 '역대급'으로 살을 빼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출연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에서의 모습보다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가 이토록 독하게 살을 뺀 이유는 바로 정희주라는 캐릭터 때문. 정희주는 겉보기에는 성공한 화가에 다정한 남편을 둔 누구보다 풍족한 여자지만, 그의 내면은 누구보다 쓸쓸하고 외롭다. 고졸에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벌가 시댁 식구들에게 무시당하면서도 겉으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가족의 행복한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자신의 그림 노트는 온통 어두움뿐이다.
여기에 자신이 숨기고 싶어 하는 과거와 연관된 여자 구해원(신현빈 분)이 자신의 주위를 계속 서성이면서 그의 예민함은 점점 더 커진다. 아일랜드로 사랑의 도피를 떠났던 서우재(김재영 분)가 돌아왔을 때도 그는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까 그에게 사과가 아닌 분노를 했다. 끔찍하게도 이기적인 나쁜 인물이지만, 정희주의 불안한 표정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캐릭터이기에, 고현정은 날카로운 얼굴선과 갸날픈 몸으로 위태로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 속에서도 눈빛과 표정은 고현정 특유의 우아함 그대로였다. 여기에 고현정은 베드신과 격정 키스로 파격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로맨스 위주가 아닌 다양한 장르극에 도전했던 고현정은 한층 더 깊어진 감성으로 '멜로 장인'임을 입증했다. 남편 최현성(최원영 분)과의 베드신은 수위가 높은 장면이 아님에도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깊이감 있는 표정을 보여줘 그 어느 베드신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자아냈다.
지난 8회 엔딩을 장식한 서우재와의 격정 키스는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허탈한 눈빛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가득해 참을 수 없는 욕망을 터트리는 정희주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을 완성해냈다.
이처럼 외적인 모습부터 내적인 감정까지 정희주로 완벽히 분하며 '인생캐'를 만들어내고 있는 고현정. '너를 닮은 사람'이 반환점을 돈 만큼 2막에서 새로이 보여줄 고현정의 모습이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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