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새 마블 히어로 '이터널스' 출연
마동석 표 히어로 '길가메시'에 관심 폭발
"식상함 아닌 익숙함" 독보적인 매력
'이터널스' '범죄도시2'로 올해 컴백
마동석 표 히어로 '길가메시'에 관심 폭발
"식상함 아닌 익숙함" 독보적인 매력
'이터널스' '범죄도시2'로 올해 컴백
≪노규민의 영화人싸≫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수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부산행' 열차에서 맨주먹으로 좀비를 때려잡고, 악랄한 조직 보스 장첸과 그의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며 '범죄도시'를 구해낸 마동석이 이제 전 세계적인 영웅이 돼 돌아온다. '어벤저스' 이후 마블의 새로운 영웅시대를 열 영화 '이터널스'를 통해 글로벌 '인싸'를 노린다.
최근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새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예고편이 공개돼 전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터널스'는 불사의 외계 종족 이터널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악당 '디비언츠'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안젤리나 졸리부터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그리고 마동석까지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중국 출신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아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험상궂은 인상과 육중한 체구, 힘이 잔뜩 실린 파워 넘치는 펀치와는 상반된 귀엽고 위트 있는 행동으로 '마블리'라 불리게 된 마동석이 '마블 영화'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국내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초인적인 힘을 지닌 무적의 히어로 '길가메시' 역할을 맡았다. 그가 안젤리나 졸리 옆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뭉클하기까지 하다.
마동석은 한국에서 태어나 19살 때 미국에 이민 갔다가 귀화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다 2002년 영화 '천군' 오디션에 합격한 이후 32살이 돼서야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그는 뚜렷한 자신만의 연기 색깔로 존재감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태권도인이었다가 최익현(최민식 분)에 의해 조직 폭력배들의 세계로 들어왔으나, 막상 진짜 조폭들 앞에서는 허세에 비해 힘을 못 쓰는 허술한 면모를 드러내며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겼다.
황정민과 유아인의 피튀기는 대결이 압권인 영화 '베테랑'(2015)에서는 아트박스 사장으로 깜짝 등장해 특별출연인데도 강렬한 임펙트를 남기며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마동석은 주, 조연을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지만, 정작 주연으로서 성공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범죄와의 전쟁', '베테랑' 등을 통해 매력을 피력한 그는 '부산행'(2016) 주연으로 1156만 관객을 동원하고, 청소년관람불가 '범죄도시'(2017)마저 688만 명을 모으며 흥행을 이끌면서 진정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일각에서는 마동석의 연기가 비슷해 식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특유의 피지컬, 걸걸한 목소리톤, 특유의 표정으로 소화하는 마동석의 캐릭터는 독보적이다. 특히 그의 폭발적인 맨주먹 액션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퍼포먼스다. 1980~1990년대 엄청난 무술 실력과 그 이면에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유발하며 전 세계 팬을 사로잡은 성룡처럼, 마동석은 자신만의 특수성으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작 '성난황소'(2018), '악인전'(2019), '시동'(2019), '나쁜 녀석들: 더 무비'(2019) 등만 보더라도 맡은 배역이 형사 아니면 깡패인데, 비슷한 연기 톤을 보이긴 해도 '마동석이어서 봤다', '마동석이어서 재미있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관객들은 식상함 보다 익숙함을 인정했고, 마동석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와 그 작품을 기다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블 히어로물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우리 관객들에겐 익숙한 마동석표 연기가 미국영화에선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이터널스'는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다. 전 세계인들의 '인싸'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요미'의 매력이 해외에서는 어떻게 비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외에도 '범죄도시2'로 관객을 만난다. 또한 8월 크랭크인 하는 영화 '압구정 리포트'에서는 백수로 열연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수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부산행' 열차에서 맨주먹으로 좀비를 때려잡고, 악랄한 조직 보스 장첸과 그의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며 '범죄도시'를 구해낸 마동석이 이제 전 세계적인 영웅이 돼 돌아온다. '어벤저스' 이후 마블의 새로운 영웅시대를 열 영화 '이터널스'를 통해 글로벌 '인싸'를 노린다.
최근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새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예고편이 공개돼 전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터널스'는 불사의 외계 종족 이터널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악당 '디비언츠'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안젤리나 졸리부터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그리고 마동석까지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중국 출신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아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험상궂은 인상과 육중한 체구, 힘이 잔뜩 실린 파워 넘치는 펀치와는 상반된 귀엽고 위트 있는 행동으로 '마블리'라 불리게 된 마동석이 '마블 영화'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국내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초인적인 힘을 지닌 무적의 히어로 '길가메시' 역할을 맡았다. 그가 안젤리나 졸리 옆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뭉클하기까지 하다.
마동석은 한국에서 태어나 19살 때 미국에 이민 갔다가 귀화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다 2002년 영화 '천군' 오디션에 합격한 이후 32살이 돼서야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그는 뚜렷한 자신만의 연기 색깔로 존재감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태권도인이었다가 최익현(최민식 분)에 의해 조직 폭력배들의 세계로 들어왔으나, 막상 진짜 조폭들 앞에서는 허세에 비해 힘을 못 쓰는 허술한 면모를 드러내며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겼다.
황정민과 유아인의 피튀기는 대결이 압권인 영화 '베테랑'(2015)에서는 아트박스 사장으로 깜짝 등장해 특별출연인데도 강렬한 임펙트를 남기며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마동석은 주, 조연을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지만, 정작 주연으로서 성공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범죄와의 전쟁', '베테랑' 등을 통해 매력을 피력한 그는 '부산행'(2016) 주연으로 1156만 관객을 동원하고, 청소년관람불가 '범죄도시'(2017)마저 688만 명을 모으며 흥행을 이끌면서 진정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일각에서는 마동석의 연기가 비슷해 식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특유의 피지컬, 걸걸한 목소리톤, 특유의 표정으로 소화하는 마동석의 캐릭터는 독보적이다. 특히 그의 폭발적인 맨주먹 액션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퍼포먼스다. 1980~1990년대 엄청난 무술 실력과 그 이면에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유발하며 전 세계 팬을 사로잡은 성룡처럼, 마동석은 자신만의 특수성으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작 '성난황소'(2018), '악인전'(2019), '시동'(2019), '나쁜 녀석들: 더 무비'(2019) 등만 보더라도 맡은 배역이 형사 아니면 깡패인데, 비슷한 연기 톤을 보이긴 해도 '마동석이어서 봤다', '마동석이어서 재미있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관객들은 식상함 보다 익숙함을 인정했고, 마동석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와 그 작품을 기다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블 히어로물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우리 관객들에겐 익숙한 마동석표 연기가 미국영화에선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이터널스'는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다. 전 세계인들의 '인싸'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요미'의 매력이 해외에서는 어떻게 비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외에도 '범죄도시2'로 관객을 만난다. 또한 8월 크랭크인 하는 영화 '압구정 리포트'에서는 백수로 열연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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