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과 한지민이 안방에 이어 스크린에서 재회 했다. 올 겨울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짙은 여운을 남길 사랑 이야기 '조제'에서다.
17일 오전 11시 영화 '조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종관 감독과 배우 한지민, 남주혁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혁 분)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은 영화로, 한지민과 남주혁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인으로 만났다.
한지민은 '조제'에서 처음 '사랑'이라는 걸 경험하면서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조제를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빛으로 담아냈다. 남주혁은 사랑의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는 인물 영석을 몰입도 높게 그려내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미쓰백'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지민은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 긴장되고 설렌다"며 "기자들이 없는 자리에서 제작보고회를 하기는 처음이다. 어색하고 낯설고 그립다"고 밝혔다.
올해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 이어 영화 '조제'까지 그 어느때보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뵐 것 같다.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제'의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영상을 본 남주혁이 갑자기 눈물을 쏟아 시선이 집중됐다. 감정 짙은 영화 '조제'에 몰입했을 당시 기억이 떠오르는 듯, 남주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한지민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고, 행사는 잠시 중단 됐다. 남주혁은 "너무 몰입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지민과 남주혁, 두 사람은 아직까지 '조제' 속 조제와 영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했다. 서로 쳐다 보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성에 젖어 있었다.
한지민은 "전작 '눈이부시게'에서도 눈만 마주치면 서로 울어서 촬영할 때 (남주혁에게) 멀리 가 있으라고 했다. 이런게 캐릭터가 주는 힘인 것 같다"며 "두 번째로 호흡 할 때는 어떤 배우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민은 "남주혁이 '눈이 부시게' 현장에선 너무 막내였다. 늘 긴장을 해서 나를 편하게 대하며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제' 현장에 처음 갔을 땐 오히려 제가 낯설었다. 늦게 합류해서 스태프들과 친해져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남)주혁이 한테 물어보고 도움 받았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남주혁이 전작보다 훨씬 편안하게, 마음껏 펼치면서 연기하고 있더라. 제 촬영분이 없을 때 현장에 갔었는데 남주혁이 더욱 성장해 있었다. 물 만난 고기 같았다"며 웃었다. 남주혁도 "한지민이 조제 그 자체가 돼 있었다. 눈으로 모든 걸 다 이야기 하더라. 제가 연기를 못하면 이상할 사람이 될 정도로 한지민에게 빠르게 흡수 됐다. 이번 영화로 또 배웠고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제'는 다나베 세이코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2004년 개봉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 했다.
김종관 감독은 "원작 소설과 영화가 워낙 좋아서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도 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시선과 깊은 인간애가 좋았다. 그런 부분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좀 더 다른 길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원작의 메시지를 가져가지만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 보려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원작 영화의 배우와 다르게 연기하겠다는 부분 보다는 우리 시나리오 속 우리 만의 조제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다리가 불편한 캐릭터여서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없애고 조제의 움직임이나 동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다. 휠체어를 집에 가져다 두고 생활 속에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며 "불편함이 가져온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조제와 영석의 사랑을 온전히 감정으로만 표현하려고 노력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주혁은 "이번 연기가 안 어려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만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며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했다.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됐다"고 했다. 아울러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던 캐릭터다. 세수도 안 하고 촬영에 나갈 정도로 특별히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영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영화 자체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지민은 "여러가지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힘든 시기다. 이럴때일수록 가장 따뜻해질 수 있는 힘은 사랑인 것 같다. 추운 겨울날 찾아올 따뜻한 사랑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17일 오전 11시 영화 '조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종관 감독과 배우 한지민, 남주혁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혁 분)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은 영화로, 한지민과 남주혁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인으로 만났다.
한지민은 '조제'에서 처음 '사랑'이라는 걸 경험하면서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조제를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빛으로 담아냈다. 남주혁은 사랑의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는 인물 영석을 몰입도 높게 그려내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미쓰백'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지민은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 긴장되고 설렌다"며 "기자들이 없는 자리에서 제작보고회를 하기는 처음이다. 어색하고 낯설고 그립다"고 밝혔다.
올해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 이어 영화 '조제'까지 그 어느때보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뵐 것 같다.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제'의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영상을 본 남주혁이 갑자기 눈물을 쏟아 시선이 집중됐다. 감정 짙은 영화 '조제'에 몰입했을 당시 기억이 떠오르는 듯, 남주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한지민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고, 행사는 잠시 중단 됐다. 남주혁은 "너무 몰입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지민과 남주혁, 두 사람은 아직까지 '조제' 속 조제와 영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했다. 서로 쳐다 보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성에 젖어 있었다.
한지민은 "전작 '눈이부시게'에서도 눈만 마주치면 서로 울어서 촬영할 때 (남주혁에게) 멀리 가 있으라고 했다. 이런게 캐릭터가 주는 힘인 것 같다"며 "두 번째로 호흡 할 때는 어떤 배우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민은 "남주혁이 '눈이 부시게' 현장에선 너무 막내였다. 늘 긴장을 해서 나를 편하게 대하며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제' 현장에 처음 갔을 땐 오히려 제가 낯설었다. 늦게 합류해서 스태프들과 친해져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남)주혁이 한테 물어보고 도움 받았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남주혁이 전작보다 훨씬 편안하게, 마음껏 펼치면서 연기하고 있더라. 제 촬영분이 없을 때 현장에 갔었는데 남주혁이 더욱 성장해 있었다. 물 만난 고기 같았다"며 웃었다. 남주혁도 "한지민이 조제 그 자체가 돼 있었다. 눈으로 모든 걸 다 이야기 하더라. 제가 연기를 못하면 이상할 사람이 될 정도로 한지민에게 빠르게 흡수 됐다. 이번 영화로 또 배웠고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제'는 다나베 세이코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2004년 개봉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 했다.
김종관 감독은 "원작 소설과 영화가 워낙 좋아서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도 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시선과 깊은 인간애가 좋았다. 그런 부분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좀 더 다른 길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원작의 메시지를 가져가지만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 보려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원작 영화의 배우와 다르게 연기하겠다는 부분 보다는 우리 시나리오 속 우리 만의 조제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다리가 불편한 캐릭터여서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없애고 조제의 움직임이나 동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다. 휠체어를 집에 가져다 두고 생활 속에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며 "불편함이 가져온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조제와 영석의 사랑을 온전히 감정으로만 표현하려고 노력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주혁은 "이번 연기가 안 어려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만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며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했다.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됐다"고 했다. 아울러 "외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던 캐릭터다. 세수도 안 하고 촬영에 나갈 정도로 특별히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영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영화 자체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지민은 "여러가지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힘든 시기다. 이럴때일수록 가장 따뜻해질 수 있는 힘은 사랑인 것 같다. 추운 겨울날 찾아올 따뜻한 사랑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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