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핫 100 1위 기록 동시 보유
싸이가 넘지 못한 핫 100 1위 점령
1963년 이후 亞 가수 첫 핫 100 1위
핫 100 차트 총 13곡 랭크 '최고 기록'
"아미가 이뤄냈고, 아미가 축하 받을 것"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드디어 왕좌에 올랐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 100 1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 정상에 이어 '핫 100'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12년 발표돼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 100 차트 7주 연속 2위에 머무르며 1위 고지의 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정상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기록이다. 1963년 일본 사카모토 규의 '우에오무이테아루코'(上を向いて歩こう, 위를 향해 걷자)가 3주 연속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다이너마이트' 이전 최고 핫 100 기록은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이뤄낸 4위다.
/사진=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 순위
/사진=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 순위
그 동안 방탄소년단의 핫 100 정상을 향한 도전을 계속되어 왔다.

최고 기록 '온' 4위를 비롯해 'DNA' 67위,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이 28위, '페이크 러브'(FAKE LOVE) 10위, '아이돌'(IDOL) 11위, '웨이스트 잇 온 미'(Waste It On Me) 89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 8위, 제이홉 솔로곡 '치킨 누들'(Chiken Noodle Soup) 81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76위, '블랙 스완'(Black Swan) 57위, '시차' 84위, '필터'(Filter) 87위, 슈가 솔로곡 '대취타' 76위 등 총 13곡을 순위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서 가장 많은 곡을 핫 100 차트에 올린 기록도 갖고 있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방탄소년단 = MTV VMAs 방송화면/SNS자료
방탄소년단 = MTV VMAs 방송화면/SNS자료
닐슨뮤직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발매된 '다이너마이트'는 8월 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30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첫 주 26만 5000건의 다운로드 수로, 2017년 9월 16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싱글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의 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는 그 동안 영미권 가수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해 왔다. 그룹 비틀즈가 핫100 차트에서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기록을 보유했다. 총 20개의 1위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글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줄세우기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

이어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2019년 12월 핫 100 차트 1위 곡 19개를 기록하며 전체 2위, 솔로 가수로는 최고의 기록이다. 리한나는 2000년대 들어 총 8곡의 싱글을 핫 100 차트에 올려 2000년 이후 최다곡 1위 성적을 냈다.

디스코 팝 장르의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았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소화한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핫 100 차트 정상 소식에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이날 생일을 맞은 정국을 축하하며 "진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며 "계속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또, "너무 정신 없지만 여러분들이 이뤄냈고, 여러분들이 축하받을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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