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패션쇼X요리 허당 김연자 '최고의 1분'
은지원 "게임하느라 방송 2년 쉬기도"
김희철, 식신 정준하X닭발 여신 소유와 '맛남의 시간'
이상민, 조나단X다니엘X사랑방 할머니들과 '훈훈'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4주 연속 일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2.3%, 13.1%, 15.5%, 2049 시청률은 5.9%로 4주 연속 가구 및 2049 시청률에서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홍진영의 트로트퀸 김연자 하우스 방문기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7.2%까지 치솟았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은초딩’ 은지원이 출연해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 은지원은 과거에 “형한테 죽을 뻔 한 적 있다”며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인사 타이밍을 놓쳐 김종국에게 혼이 났던 추억담을 털어놔 김종국 어머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 선생님한테 가장 혼이 많이 났을 것 같은 연예인 1위로도 꼽혔던 은지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전교 1등을 했다”며 반전을 선사했다. 게임 마니아인 그는 한때 “게임에 빠져 2년간 방송 일을 쉰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살면서 가장 미우새였던 적은 언제였냐’는 물음에 “사춘기가 와서 가출했을 때”라며 “놀다보니 어쩌다 집에 못들어간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웃음을 안겨줬다.

싫어하는 음식이 많은 38세 편식왕 김희철은 ‘먹방’ 방송을 위해 식신 정준하와 닭발 여신 소유와 ‘맛남의 시간’을 가졌다. 먹방 초심자 김희철을 위해 정준하와 소유는 닭발과 고기를 먹으며 맛 표현법을 전수했다. 김희철이 “'맛남의 광장'에서 자신이 제일 많이 먹는데 먹는 장면은 거의 편집된다”고 고백하자 즉석에서 맛남의 광장 PD와 전화 연결을 했다. 정준하가 “편집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맛남 PD는 “복없이 먹으니까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변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상민은 과거에 4년 동안 살았던 동네의 ‘미용실 사랑방’에 친한 외국인 동생 조나단과 다니엘을 데리고 방문했다. 할머니들은 처음에 외국인 손님에 당황했으나 한국말을 잘하는 조나단과 다니엘을 신기해 했다. 조나단이 콩고에서 왔다고 하자 나라 이름이 낯설은 할머니는 “콩국(콩고민주공화국)이라고 외워야겠다”고 말해 모두를 배꼽 빠지게 했다. 이상민과 조나단, 다니엘은 미용실 원장님이 차려준 맛있는 묵은지백김치찌개로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수다를 이어갔다.
김연자의 집을 방문한 홍진영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김연자의 집을 방문한 홍진영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이날 17.2%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끌어낸 주인공은 트로트퀸 홍진영과 김연자였다. 홍진영은 올해 데뷔 46년차인 트로트 선배인 김연자 집을 방문해 화려한 드레스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수제로 만든 무대 의상만 수백벌인 드레스룸에서 진영은 “이게 다 얼마냐”라며 500만원이 훌쩍 넘는 드레스 가격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홍진영은 김연자의 드레스를 입으며 패션쇼를 선보였다. 홍진영이 찰떡같이 소화하자 김연자는 "몸매가 예술"이라면서 “키가 나보다 훨씬 큰데 내 옷이 맞다”라며 홍진영의 비주얼에 감탄했다. 프랑스 공연 때 입은 거대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나온 홍진영은 “구명조끼에 물이 빵빵하게 찬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노래 실력과는 달리 요리 솜씨는 없는 김연자가 후배를 위해 열심히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모습에서는 허당미를 선보였다. 여러 김치를 섞어서 만든 김치볶음밥이 완성되자 김연자는 홍진영이 첫 술을 뜨자 어떤 맛일지 궁금해했다. 홍진영은 “맛있다. 그런데 신기하게 재료가 다 따로따로 논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웃음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이날 17.2%까지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김연자는 홍진영에게 19세에 홀로 일본에 건너가 고생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말할 상대가 없었던 김연자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한테 전화를 너무 많이 걸어 ‘국제 전화 요금만 30만엔’이 나와 소속사에 엄청 혼이 났다”며 “그 시절은 전쟁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 3년이 아니었다면 일본에서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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