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온플러스 오전 11시 40분
얼마 전 ‘무릎 팍 도사’에서 김태원은 다른 사람을 남이 아닌 과거의 자신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어른들이 그리고 선생님들이 십대들을 그렇게 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어른의 시각에서 청소년은 그냥 덜 자란 어른으로 쉽게 재단된다. 2008년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나넷 버스타인 감독의 은 계도적이거나 낭만적 선입관을 지우고 십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영화는 인디애나의 워소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운동특기생, 괴짜, 반항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섯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디테일하게 잡아낸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본 청소년들의 진짜 내면이 궁금하다면 챙겨볼 것을 권한다. 1회 tvN 밤 9시
제목부터 남자 보모를 뜻하는 용어인 는 낯선 개념만큼이나 낯선 형태의 가족을 그려낸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육아전문가 이한(서지석)은 출판프로모션차 한국에 들르게 되고, 우연히 싱글맘인 도영(최정윤)을 만나 그의 아들인 정민(구승현)의 소아우울증 치료를 위해 매니가 된다. 그러나 이들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여기에 골드미스인 도영의 언니 제니스(변정수)까지 끼어들면서 동거는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물론 그 와중에도 매니는 연애도 할 것이다. 그게 로맨스물 주인공의 숙명이니까. 그래서 이 작품만의 매력은 결국 이한이 이 독특한 공동체 안에서 남자주인공 아닌 매니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실장님과 의사와 변호사가 연애하던 트렌디 드라마의 함정을 피하고, 는 남자 보모라는 직업에 내포된 육아와 가족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EBS 밤 12시 35분
들국화의 초대 기타리스트였던 조덕환이 들국화 탈퇴 이후 무려 25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백두산, 부활 외에 80년대를 풍미했던 또 다른 록의 제왕이 귀환한 셈이다. 그래서 오늘 무대에 붙여진 ‘긴 여정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름은 다시 돌아온 그의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하는 글귀다. ‘세계로 가는 기차’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등 80년대 들국화의 서정이 그대로 담긴 곡들을 현재 자신의 감각으로 해석해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은, 그가 25년 동안 한 순간도 음악과 떨어져 살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뮤지션이 오늘로서 한 명 더 늘 듯하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얼마 전 ‘무릎 팍 도사’에서 김태원은 다른 사람을 남이 아닌 과거의 자신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어른들이 그리고 선생님들이 십대들을 그렇게 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어른의 시각에서 청소년은 그냥 덜 자란 어른으로 쉽게 재단된다. 2008년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나넷 버스타인 감독의 은 계도적이거나 낭만적 선입관을 지우고 십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영화는 인디애나의 워소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운동특기생, 괴짜, 반항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섯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디테일하게 잡아낸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본 청소년들의 진짜 내면이 궁금하다면 챙겨볼 것을 권한다. 1회 tvN 밤 9시
제목부터 남자 보모를 뜻하는 용어인 는 낯선 개념만큼이나 낯선 형태의 가족을 그려낸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육아전문가 이한(서지석)은 출판프로모션차 한국에 들르게 되고, 우연히 싱글맘인 도영(최정윤)을 만나 그의 아들인 정민(구승현)의 소아우울증 치료를 위해 매니가 된다. 그러나 이들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여기에 골드미스인 도영의 언니 제니스(변정수)까지 끼어들면서 동거는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물론 그 와중에도 매니는 연애도 할 것이다. 그게 로맨스물 주인공의 숙명이니까. 그래서 이 작품만의 매력은 결국 이한이 이 독특한 공동체 안에서 남자주인공 아닌 매니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실장님과 의사와 변호사가 연애하던 트렌디 드라마의 함정을 피하고, 는 남자 보모라는 직업에 내포된 육아와 가족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EBS 밤 12시 35분
들국화의 초대 기타리스트였던 조덕환이 들국화 탈퇴 이후 무려 25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백두산, 부활 외에 80년대를 풍미했던 또 다른 록의 제왕이 귀환한 셈이다. 그래서 오늘 무대에 붙여진 ‘긴 여정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름은 다시 돌아온 그의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하는 글귀다. ‘세계로 가는 기차’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등 80년대 들국화의 서정이 그대로 담긴 곡들을 현재 자신의 감각으로 해석해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은, 그가 25년 동안 한 순간도 음악과 떨어져 살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뮤지션이 오늘로서 한 명 더 늘 듯하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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