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시작" />< NBA 플레이오프 > 목 SBS스포츠 오전 10시 30분
NBA에서 플레이오프란 정규시즌과 차원이 다른 경기다. 150%는 더 빠르고, 격렬하고, 치밀하다. 올해는 각 팀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되어 1라운드부터 명 경기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오랜 텍사스 라이벌인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는 불꽃이 텔레비전 밖에까지 튀어 화상을 입을 지경이다. 지난 10년간 구단주 마크 큐반의 물샐틈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타도 스퍼스를 외쳐온 매버릭스는 이번 시즌, ‘매트릭스’ 숀 메리온, 워싱턴의 올스타급 주전 버틀러와 헤이우드를 데려와 시즌을 서부 2위로 산뜻하게 마감했다. 하지만 그 결과 시즌 내내 비실거리며 겨우 7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스퍼스를 만나고 말았다. 신이 르브론을 플레이하면, 자기는 웨이드를 플레이한다는 Jay-Z의 노랫말처럼 댈러스에 노비츠키가 있다면, 샌안토니오에는 지노빌리가 있었다. 1차전을 패배한 스퍼스는 총력전으로 나선 2차전에서 2000년대 초 올타임 넘버1 파워포워드 팀 던컨이 전성기였을 때 보여준 특유의 톱니바퀴 질식수비를 선보였다. 제이슨 키드와 노비츠키의 2:2 플레이를 완벽하게 봉쇄했고, 공격에서는 팀 던컨, 토니 파커에다가 3년 만에 올스타 포워드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친 리차드 제퍼슨의 고감도 융단폭격이 이어졌다. 결정적으로 오비완의 포스를 보여준 마누 지노빌리는 확률 높은 슛과 유로스텝에 이은 돌파, 센스 만점 패스로 댈러스의 수비전술을 낙엽만큼이나 부질없게 만들었다. 지난 1차전 신기에 가까운 야투율로 스퍼스를 잠재웠던 노비츠키는 노장의 허슬이 무엇인지 보여준 안토니오 맥다이스에게 꽉 잡히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을 다시 말하자면 끝판왕 ‘산왕’이 돌아왔단 말이다. 이로써 서부 컨퍼런스는 레이커스와 썬더를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 모두 1:1 동률이 되었다. 그야말로 험난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스토리가 시작된 것이다.
글. 김교석(TV평론가)
NBA에서 플레이오프란 정규시즌과 차원이 다른 경기다. 150%는 더 빠르고, 격렬하고, 치밀하다. 올해는 각 팀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되어 1라운드부터 명 경기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오랜 텍사스 라이벌인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는 불꽃이 텔레비전 밖에까지 튀어 화상을 입을 지경이다. 지난 10년간 구단주 마크 큐반의 물샐틈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타도 스퍼스를 외쳐온 매버릭스는 이번 시즌, ‘매트릭스’ 숀 메리온, 워싱턴의 올스타급 주전 버틀러와 헤이우드를 데려와 시즌을 서부 2위로 산뜻하게 마감했다. 하지만 그 결과 시즌 내내 비실거리며 겨우 7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스퍼스를 만나고 말았다. 신이 르브론을 플레이하면, 자기는 웨이드를 플레이한다는 Jay-Z의 노랫말처럼 댈러스에 노비츠키가 있다면, 샌안토니오에는 지노빌리가 있었다. 1차전을 패배한 스퍼스는 총력전으로 나선 2차전에서 2000년대 초 올타임 넘버1 파워포워드 팀 던컨이 전성기였을 때 보여준 특유의 톱니바퀴 질식수비를 선보였다. 제이슨 키드와 노비츠키의 2:2 플레이를 완벽하게 봉쇄했고, 공격에서는 팀 던컨, 토니 파커에다가 3년 만에 올스타 포워드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친 리차드 제퍼슨의 고감도 융단폭격이 이어졌다. 결정적으로 오비완의 포스를 보여준 마누 지노빌리는 확률 높은 슛과 유로스텝에 이은 돌파, 센스 만점 패스로 댈러스의 수비전술을 낙엽만큼이나 부질없게 만들었다. 지난 1차전 신기에 가까운 야투율로 스퍼스를 잠재웠던 노비츠키는 노장의 허슬이 무엇인지 보여준 안토니오 맥다이스에게 꽉 잡히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을 다시 말하자면 끝판왕 ‘산왕’이 돌아왔단 말이다. 이로써 서부 컨퍼런스는 레이커스와 썬더를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 모두 1:1 동률이 되었다. 그야말로 험난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스토리가 시작된 것이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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