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괴팍한 5형제’ 방송 화면./사진제공=JTBC
‘괴팍한 5형제’ 방송 화면./사진제공=JTBC
JTBC ‘괴팍한 5형제’가 이별 후유증 토크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괴팍한 5형제’는 평범한 생활 속 주제부터 까다롭고 별난 주제까지 뭐든지 줄 세우며 논쟁하는 토크쇼다. 지난 12일 방송된 ‘괴팍한 5형제’ 7회는 박준형, 서장훈, 김종국, 이진혁, 부승관과 함께 가수 겸 배우 보라, 소유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5형제는 첫 번째 줄 세우기로 ‘뷔페 먹는 최고의 순서’라는 시청자 제보를 받았다. 제시된 보기는 해산물, 샐러드, 양식 및 중식, 디저트, 한식. 본격적인 음식 담기에 앞서 이진혁은 “첫 접시는 모든 고기와 해산물을 맛보는 편이다. 특히 (고기 같은 경우) 한 부위 당 2p 이상은 기본”이라며 자신만의 뷔페 철칙을 공개했다.

이후 이진혁은 첫 접시부터 함박 스테이크 3개와 연어 초밥 4개를 담아 먹방 유튜버 못지않은 거인 위장을 인증했고, 이때부터 김종국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김종국은 “진혁이는 전형적인 푸드파이터 체질”이라며 이진혁이 새 접시를 갖고 올 때마다 “서른 중반에 대장 검사 꼭 해라” “1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 해야 돼”라고 건강 전도사의 면모를 뽐냈다. 이진혁은 이에 아랑곳없이 묵묵히 고기파이터의 책무를 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막내 부승관은 “제주도 살 때 중학생 때까지 뷔페를 가본 적이 없었다. 서울에 올라온 후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고기 뷔페를 처음 가봤다”며 문화 충격을 받았던 생애 첫 고기 뷔페 방문 비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막내라인’ 이진혁, 부승관은 둘째 서장훈이 육개장, 잡채 등 집밥을 담아오자 “형 이게 뭐에요? 얼마나 대단한 거 가져오나 했는데”라고 형 몰이를 펼쳤다.

보라와 소유가 함께 한 ‘괴팍한 줄 세우기’에서는 30대 미혼남녀가 뽑은 이별 후유증 달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미친 듯이 일하기’ ‘미친 듯이 펑펑 울기’ ‘미친 듯이 돈 쓰기’ ‘미친 듯이 소개팅하기’ ‘미친 듯이 약속 잡기’ 총 5가지 항목을 줄 세웠다. 이 가운데 형제들은 미처 줄 세우기 후보군이 다 공개되기도 전에 “아~”라는 탄식과 함께 폭풍 감정 이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줄 세우기’가 본격화되고 5형제와 보라, 소유는 이별 극복에 대한 솔직하면서도 격정적인 토크를 쏟아내 폭소를 유발했다. 서장훈은 ‘미친 듯이 약속 잡기’ 항목을 가리키며 “이런 저런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정신을 놓을 때까지 마셔야 한다”고 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다음날 ‘아야’ 소리도 못 나올 만큼 힘들어야 한다” “좀비처럼 누워있어야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밤마다 카톡으로 ‘자니?’ 좀 하지 마라. 될 것도 안 된다” 등 이별 극복에 대한 거침없는 팩트 폭행으로 듣는 이들의 명치를 아프게 했다. 급기야 서장훈은 “이별 후 친구들의 약속 거절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은 이 두 가지”라며 ‘미친 듯이 약속잡기’와 ‘미친 듯이 돈 쓰기’ 항목을 합친 남다른 조언으로 보는 이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소유는 “연애 프로그램 MC를 몇 번 해봐서 안다”고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침없이 줄을 세웠다. 특히 “입병이 나면 알보칠을 바르듯 이별도 빨리 아프고 아물어야 한다”는 소유의 뼈 시린 일침에 이진혁은 “논리 정연하다”고 했고, 부승관은 “이별 솔루션 강사 같다”는 감탄을 쏟아냈다. 보라는 “이별한 뒤 혼자 절대 안 있고 혼자 술도 절대 안 마신다. 혼자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고 혼자 술 쓰레기가 되어 있는 게 제일 최악”이라며 본인만의 선 넘는 음주 방지 철칙을 밝혔다. 김종국은 “이별할 때마다 ‘김범수 끝사랑’을 부른다. 어쩜 내 이야기 같은지”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본격 논쟁 토크쇼 ‘괴팍한 5형제’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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