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녹두꽃’ 작가판 대본집 출간. / 제공=북로그컴퍼니
‘녹두꽃’ 작가판 대본집 출간. / 제공=북로그컴퍼니
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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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운경)가 방송문화의 질적 향상과 방송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한국방송작가상의 2019년도 수상자가 뽑혔다. 한국방송작가상은 매년 그 해에 방송되었던 TV 및 라디오의 모든 프로그램 중 순수 창작물을 대상으로 드라마, 교양, 예능, 라디오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 왔으며, 동료작가들이 주는 방송작가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한국방송작가상에서는 각 부문에서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녹두꽃’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 교양 부문에서는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집필한 한선정 작가가 뽑혔다. 예능 부문에서는 TV조선 ‘미스트롯’을 집필한 노윤 작가와 tvN ‘코미디빅리그’를 집필한 최영주 작가가 공동 수상했고, 라디오 부문에서는 MBC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쓴 오시정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 부문 수상자인 정현민 작가는 ‘녹두꽃’에서 동학 농민혁명을 전봉준의 영웅적 일대기가 아닌 민초들의 삶과 항쟁에 초점을 맞춰 어떤 기교나 장치 없이 묵직한 뚝심으로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문제의식을 던지려는 작가의 진정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양 부문 수상자인 한선정 작가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통해 가짜뉴스가 범람해 사실의 진위를 아는 것 자체가 어려운 오늘의 시대상 속에서 알려진 사실의 ‘진실’을 밝혀내는,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 양식을 창조한 작가의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능 부문 수상자인 ‘미스트롯’의 노윤 작가는 앞서 ‘히든 싱어’ ‘팬텀 싱어’ 등 음악예능이라는 특화된 장르에서 항상 발군의 기획력을 보였으며, ‘미스트롯’으로 10대들의 전유물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트로트라는 장르를 접목시킨 작가의 실험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능 부문 두 번째 수상자인 최영주 각가는 ‘코미디빅리그’에서 자칫 진부한 장르로 폄하될 수 있는 코미디에 최신 트렌드와 관객 참여 쌍방향 코너 등을 과감히 도입함으로써 K코미디의 위력을 보여주는 등 코미디 발전에 이바지한 공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디오 부문 수상자인 오시정 작가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프로그램 론칭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이 정오 시간대에 인기있는 라디오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자신만의 색깔로 가장 라디오다운 원고를 집필해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는 수상자에게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소정의 창작 지원고료를 수여하며, 수상작은 작품집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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