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빅뱅 대성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대성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불법 유흥업소가 영업 중인 대성 소유의 강남 건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빌딩 매입 가격은 310억원, 월 임대 수익이 약 1억원에 달한다.
25일 채널A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이 소유한 건물에서 회원 대상의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뱅 대성 소유의 빌딩 /다음 지도 갈무리
빅뱅 대성 소유의 빌딩 /다음 지도 갈무리
대성이 매입한 건물은 연면적 4026㎡ 규모이며 지상 9층, 지하 2층 구조로 1990년 준공됐다. 학동역 사거리 대로변에 있으며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약 660m 떨어진 역세권 건물이다. 학동사거리 주변에는 아파트, 학교, 은행, 웨딩홀, 공원, 성형외과, 커피전문점, 식당, 극장, 공연장 등이 있어 유망한 상권으로 분류된다.
대성의 빌딩 1층에는 모든 건물주가 입점을 원한다는 스타벅스가 들어서 있다. 옥상에는 옥외 광고판도 마련돼 있어서 별도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성이 매입할 당시 건물가는 약 310억원에 달했다. 대성은 140억원은 자기 자본으로, 나머지는 은행 대출을 통해서 빌딩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시세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선이 들어서면 더욱 뛸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사선은 송파구 가락시장, 강남 학여울, 삼성역, 코엑스, 청담, 학동사거리, 신사역을 잇는 약 15㎞ 구간의 경전철 노선이다. 실제로 개통이 이뤄지면 수익과 시세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입지다.

채널A 갈무리
채널A 갈무리
하지만 대성의 빌딩 내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영업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건축물 대장에 따르면 대성의 빌딩에는 5층부터 8층까지 각종 식당과 사진관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건물 외벽에는 아무런 간판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도 식당으로 등록된 3개 층은 버튼이 작동하지 않았다.
이 건물에선 2005년부터 유흥업소들이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성이 유흥업소 입점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건물을 사면서 내부를 둘러보지 않았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구매 전에) 임대 내역을 클라이언트들이 다 본다. 안 보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채널A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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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성의 부동산 대리인은 해당 사실을 몰랐다며 “대성 씨는 건물주일 뿐 영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리인은 “불법 유흥업소로 확인될 경우 임차인들과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건물의 용도대로 유지관리를 해야 할 의무는 건물주에게 있다”고 밝혔다. 대성은 설사 유흥업소 입점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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