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배우 윤지오 씨가 2009년 고(故) 장자연 사건 조사 당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에게 꽃다발을 받았다고 폭로한 이후 나온 머니투데이 소속 기자의 해명에 반박했다.
윤지오 씨는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콘서트 후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에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으로부터 꽃을 배달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씨는 “(홍 회장은) 경찰 수사 당시 내가 첫 번째로 지목한 인물”이라며 “그 시점에 집으로 꽃 배달이 왔다. 주소를 안다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녹음기나 폭발물이 있나 해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고(故) 장자연 사건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민감한 시기에 집으로 꽃배달이 왔다는 것은 ‘호의’로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파장이 컸다.
이후 머니투데이 소속 김건우 기자는 15일 ‘윤지오 꽃다발 제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2009년 윤 씨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거주하는 동호수를 알지 못해서 꽃배달을 통해 주소를 알아보려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꽃다발에 어떤 메모도 남기지 않았고, 제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기자는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윤지오 씨를 회유 혹은 협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꽃 배달을 했다는 등 오해와 오보가 난무하기 때문에 정확한 팩트를 밝히기 위해 뒤늦게 입장 발표를 하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윤지오 씨는 16일 연합뉴스에 “이 분은 갑자기 어디서 나오신 건지 모르겠다. 꽃다발 중간에 꽂힌 카드가 있었는데 ‘오해를 풀고 싶다’는 두 줄이었다”며 “그때 홍 회장이 조사받을 때라 더 무서웠고 경찰에 신고해 꽃을 수거해갔다. 경찰도 머니투데이라고 알고 수색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씨는 “(머니투데이 측이) 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꽃 배달로 주소를 알아낸다는 자체가 스토킹의 일부”라며 “꽃을 보낸 데 대해 본인(김 기자)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언론사가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언론사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씨는 “국민을 개돼지로 아시는 것 같은데 얼마나 박식한 분들이기에…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사실이 가려지지는 않는다”라며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윤지오 씨와 머니투데이의 갈등은 최근에도 있었다. 앞서 머니투데이 계열의 뉴시스는 지난 8일 ‘윤지오, 장자연 사건의 절대 선인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내고 윤 씨와 고 장자연 씨가 친분이 깊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검찰이 2009년 8월 작성한 불기소결정서에는 “2008년 2월 M가라오케에서 홍선근, 유승호(머니투데이방송 사장), 이백규(뉴스1 사장), 김종승(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 윤지오를 만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이 있다. 당시 언론사 대표가 왜 연예기획사 대표와 여배우를 만났는지, 단순 식사 자리였는지, 접대 성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윤지오 씨는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3번째 증언’ 북콘서트 후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에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으로부터 꽃을 배달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씨는 “(홍 회장은) 경찰 수사 당시 내가 첫 번째로 지목한 인물”이라며 “그 시점에 집으로 꽃 배달이 왔다. 주소를 안다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녹음기나 폭발물이 있나 해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고(故) 장자연 사건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민감한 시기에 집으로 꽃배달이 왔다는 것은 ‘호의’로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파장이 컸다.
이후 머니투데이 소속 김건우 기자는 15일 ‘윤지오 꽃다발 제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2009년 윤 씨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거주하는 동호수를 알지 못해서 꽃배달을 통해 주소를 알아보려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꽃다발에 어떤 메모도 남기지 않았고, 제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기자는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윤지오 씨를 회유 혹은 협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꽃 배달을 했다는 등 오해와 오보가 난무하기 때문에 정확한 팩트를 밝히기 위해 뒤늦게 입장 발표를 하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윤지오 씨는 16일 연합뉴스에 “이 분은 갑자기 어디서 나오신 건지 모르겠다. 꽃다발 중간에 꽂힌 카드가 있었는데 ‘오해를 풀고 싶다’는 두 줄이었다”며 “그때 홍 회장이 조사받을 때라 더 무서웠고 경찰에 신고해 꽃을 수거해갔다. 경찰도 머니투데이라고 알고 수색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씨는 “(머니투데이 측이) 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꽃 배달로 주소를 알아낸다는 자체가 스토킹의 일부”라며 “꽃을 보낸 데 대해 본인(김 기자)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언론사가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언론사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씨는 “국민을 개돼지로 아시는 것 같은데 얼마나 박식한 분들이기에…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사실이 가려지지는 않는다”라며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윤지오 씨와 머니투데이의 갈등은 최근에도 있었다. 앞서 머니투데이 계열의 뉴시스는 지난 8일 ‘윤지오, 장자연 사건의 절대 선인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내고 윤 씨와 고 장자연 씨가 친분이 깊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검찰이 2009년 8월 작성한 불기소결정서에는 “2008년 2월 M가라오케에서 홍선근, 유승호(머니투데이방송 사장), 이백규(뉴스1 사장), 김종승(고 장자연 소속사 대표), 윤지오를 만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이 있다. 당시 언론사 대표가 왜 연예기획사 대표와 여배우를 만났는지, 단순 식사 자리였는지, 접대 성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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