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이정현이 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정현이 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현 기자 lsh87@
“아이를 좋아해서 셋까지 낳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행복하고 예쁘게 살겠습니다.”

배우 이정현(39)이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정현은 이날 약 1년간 교제한 세 살 연하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식을 비공개로 올렸다. 이정현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2세 계획, 결혼 소감 등을 밝혔다.

이정현은 “이렇게 제 결혼식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와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또 “신랑은 친한 언니한테 소개를 받아서 만나게 됐는데 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매우 어른스럽고 성실하며 착하다”며 “거짓말 같지만 1년여 동안 만나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현은 이어 프러포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젯밤에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제 영상과 사진을 편집해서 깜짝 프러포즈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부러워한 동료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주변 동료들 많이 축하해줬는데, 부러워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친한 여배우 모임에서 아직 결혼 안 하신 손예진, 공효진 씨가 축해해주고 아침에도 안부 문자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긴장되고 떨린다. 축하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정현은 “팬들이 항상 제가 결혼 언제 하는지 궁금해했고, 결혼을 많이 응원해줬다”며 “저도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가수 백지영이 축가를 불렀고,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손예진, 고소영, 유지태, 서현, 성유리 등 동료 배우들이 많이 참석해 축하했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정현은 1999년에는 가수로 데뷔했다. ‘와’ ‘바꿔’ ‘줄래’ ‘미쳐’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며 영화 ‘명량'(2014), ‘스플릿'(2016), ‘군함도'(2017)에 출연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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