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승리(왼쪽부터) 정준영 최종훈. /사진=텐아시아DB
승리(왼쪽부터) 정준영 최종훈. /사진=텐아시아DB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승리와 몰카 범죄를 저지른 가수 정준영이 지난 14일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FT아일랜드 최종훈이 몰카 공유 및 경찰 유착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했으며 몰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군 복무 중인 씨엔블루 이종현도 몰카 공유를 인정하며 팀 탈퇴 및 자숙의 뜻을 밝혔다. KBS2 예능 ‘1박 2일’의 제작 중단 이유에는 정준영뿐만 아니라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및 메인 PD의 묵인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 강남과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열애를 인정했다. 고(故) 장자연 문건 목격자 윤지오에 대한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가 14일부터 이뤄졌다.

◆ 승리, 성매매알선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

승리가 지난 1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과 저로 인해 상처 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제가 어떤 말씀드리기보다는 진실된 답변으로 조사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승리가 16시간의 밤샘 조사를 받는 동안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대화 등을 확인하고 내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귀가하면서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무청은 “입영 연기는 안된다. 군에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에 얽힌 성폭행·마약 유통·경찰 유착 의혹 등에 이어 성매매 알선·불법촬영 영상 공유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사건이 심각해지자 승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은퇴를 밝혔고, YG엔터테인먼트도 승리와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 정준영, 몰카 범죄 인정…주거지 압수수색

가수 정준영이 2015년부터 지인들과의 카톡 단체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수차례에 걸쳐 공유한 혐의로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았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 앞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국민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준영은 21시간 여의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오후 정준영의 거주지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휴대폰 3대, 승리의 휴대폰 1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의 휴대폰 1대 등을 받아 포렌식 작업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최근 교체한 휴대폰을 제출했거나 당시 사용했던 휴대폰을 따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준영의 불법 촬영 범죄는 버닝썬 덕분에 알려졌다. 앞서 승리가 버닝썬을 운영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혐의가 드러난 카톡 내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경찰은 내사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정준영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 연예계 활동중단을 선었했다. 정준영이 고정 출연 중이던 KBS ‘1박 2일’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3’ 모두 그를 하차시켰다.

◆ FT아일랜드 최종훈, 경찰 유착 및 몰카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

최종훈이 16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최종훈은 “경찰 조사 성실히 잘 받겠습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 잘 받겠습니다”라며 허리 숙여 사죄했다.

그는 성관계 몰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고, 음주운전 무마 청탁과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직접 부탁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생일 축하 메시지 보낸 경찰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앞서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 멤버로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러면서 “이들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최종훈은 몰카를 공유받은 것으로도 모자라 직접 촬영했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또 과거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이를 무마하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그리고 유리 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등이 있는 대화방에서 경찰 총경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 총경은 유인석과 평소 알고 지냈다며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경은 현재 대기발령 조치된 상태다.

◆ 하이라이트 용준형·씨엔블루 이종현, 몰카 공유 인정 후 탈퇴 선언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용준형(왼쪽), 씨엔블루 이종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용준형(왼쪽), 씨엔블루 이종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았다고 인정하면서 팀을 탈퇴했다.

용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영상을 받은 적은 있다.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인정하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용준형은 조사를 통해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수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방관자라고 칭한 용준형은 소속 그룹인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겠다고 하면서 거듭 사과했다.

씨엔블루 이종현도 동영상 공유 및 문란한 대화를 인정하면서 자숙의 뜻을 밝혔다. 이종현은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사죄를 드린다”며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준형과 이종현은 “정준영의 동영상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발뺌하고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입장을 번복해 더욱 공분을 샀다. 특히 씨엔블루 팬들은 이종현이 성범죄 및 불법 몰카 공유와 여성 도구화 및 비하 발언을 했음에도 팀을 탈퇴하지 않는 것에 분노했다. 씨엔블루 팬덤은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하면서 퇴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씨엔블루를 보이콧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 정준영 후폭풍 ‘1박2일’ 제작중단…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까지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개그맨 김준호, 가수 정준영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개그맨 김준호, 가수 정준영 / 사진=텐아시아DB
‘1박 2일’이 정준영 사건으로 인해 제작 중단을 선언했지만, 그 뒤에 더 여러 문제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KBS1 TV 9시 뉴스는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폰을 조사하던 중 ‘1박 2일’ 일부 출연진과 있던 단체 채팅방에서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재구성된 대화방에서 차태현은 돈다발 사진과 함께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고 자랑했고, 정준영은 ‘우리 (김) 준호 형 돈도 없는데’라고 했다. 특히 차태현은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이 골프를 친 곳은 태국으로 추정되며 이 대화 말고도 내기 골프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곳곳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KBS를 떠났지만 당시 ‘1박 2일’ 연출을 맡고 있던 담당 PD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 김준호의 경우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비난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보도 직후 텐아시아가 차태현과 김준호의 소속사 와 ‘1박 2일’ 관계자에 연락하자 “확인 후 추후에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는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 고(故) 장자연 문건 목격자 윤지오, 경찰 신변보호 조치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에 나선 윤지오. / 사진=SBS뉴스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에 나선 윤지오. / 사진=SBS뉴스
고(故) 장자연이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 윤지오에 대해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경찰청 피해자 보호과에 담당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 윤씨가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윤지오는 여성가족부와 검찰, 경찰의 공조로 마련된 신변보호 조치 대상자가 돼 모처 안전가옥에서 지내고 있다.

윤지오는 12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실무를 맡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윤지오는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술했다.

그는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니라 문건”이라며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고(故)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신인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성 접대를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드러났다.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리스트 속 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 가수 강남♥이상화 선수, 6개월째 열애 중

가수 강남(왼쪽)과 빙속 여제 이상화. / 사진제공=진아엔터테인먼트, 본부이엔티
가수 강남(왼쪽)과 빙속 여제 이상화. / 사진제공=진아엔터테인먼트, 본부이엔티
가수 강남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열애를 인정했다. 16일 오후 소속사 본부이엔티는 “양측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최근 5~6개월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열애를 공식화했다. 이상화는 소속사를 통해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는 사이이므로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길”이라고 전했다.

강남과 이상화의 인연은 지난해 9월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인도양 편에서 시작됐다. 정글에서 친해진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온 두 사람은 최근 호감을 느끼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획득한 ‘빙속 여제’다. 최근 추성훈과 광희 등이 있는 본부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맺고 스포테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

강남은 2011년 힙합 그룹 엠아이비(M.I.B)로 데뷔했다.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그룹 해체 후 지난해 6월 태진아가 이끄는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강남은 첫 트로트 정규 앨범 ‘댁이나 잘하세요’를 내고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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