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작가님께서 얼마나 심사숙고해서 쓰셨는지…굉장한 부담이었을 거예요. 가장 적합한 결말을 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배우 최원영이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의 마지막 회 대본을 받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마지막 회를 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지만 촬영장에서는 모두 들뜨지 않고 진중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SKY 캐슬’은 상위 0.1% 부자들이 모여 사는 SKY 캐슬의 이야기로, 자식을 최고로 키우려는 부유층 ‘사모님’들의 치열하지만 헛된 욕망을 다뤘다.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종영 직전인 지난 19회는 시청률 2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으며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원영은 극중 주남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이수임(이태란)의 남편이자 우주(찬희)의 아버지로 나왔다. 12세에 부모를 여의고 보육원에서 자란 이른바 ‘흙수저’ 출신. 정의감 넘치는 성격 탓에 상사의 눈밖에 난 인물이다.
“우리 가족이 극 후반부에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고 심경의 변화도 있어서 다들 연기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은 행복했죠.(웃음) 이렇게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대본을 봤을 때 잘 될 거라는 느낌은 있었어요. 한 번 보면 계속 보게되는 힘이 있었으니까요.”
드라마가 시작된 뒤부터 지인들에게 “재미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그는 인기 비결을 묻자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다 맞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빙의했다고 할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해줬다”며 감탄했다.
매회 방송 직후에는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가 다수 올라오고, 다음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장면의 여러 해석도 쏟아졌다. 최원영은 “흥미롭게 봤다. 황치영 불륜설도 있더라. 황치영이 ‘무진대학교’를 나왔다는 설정인데,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언급하면서 말이다”라며 웃었다.
온실 속 화초처럼 걱정 없어 보였던 황치영의 가족에게도 아픔과 갈등이 있었고, 급기야 혜나(김보라)의 죽음 이후 우주가 용의자로 지목받으면서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원영도 서서히 무르익은 감정을 토해내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아내 역의 이태란과 아들을 연기한 찬희에게 고마워했다.
“시청자들이 초반에 이수임을 ‘민폐’ ‘오지랖’이라며 비난했어요. 이태란이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속상했을 수도 있어요. 보는 이들의 해석의 차이여서 개의치 않고 연기하며 묵묵히 버틴 거죠. 마침내 후반부에 이태란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어요. 진정성과 아픔 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련한 연기를 보여줬죠. 워낙 베테랑 연기자여서 저도 덕을 많이 봤습니다. 찬희를 보면서도 많이 배웠고요.”
실제 두 아이의 아빠인 최원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육아와 교육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며 “아빠로서 바라는 건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쳐다보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돼라’고 해주고 싶다. 그러면 무엇을 하든 지지해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일 오후 11시 ‘SKY 캐슬’의 마지막 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다. 더불어 출연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까지 내걸었다. 찬희와 김동희(차서준 역), 조병규(차기준 역)는 “30%가 넘으면 길거리에서 춤을 추겠다”고 했다. 정준호 역시 “30%를 넘기면 시청자들과 북한산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원영은 “마지막 회가 궁금해서 더 많은 이들이 봐서 시청률이 오르면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도 “30%는 비현실적이지 않나. 25%가 현실적”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30% 공약이 이뤄진다면, 그곳에 가서 질서와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 공약이라니, 역사적인 일이네요. 한 가지 더 바란다면 ‘SKY 캐슬’이 시간이 흐른 뒤에 더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값진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하하.”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배우 최원영이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의 마지막 회 대본을 받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마지막 회를 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지만 촬영장에서는 모두 들뜨지 않고 진중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SKY 캐슬’은 상위 0.1% 부자들이 모여 사는 SKY 캐슬의 이야기로, 자식을 최고로 키우려는 부유층 ‘사모님’들의 치열하지만 헛된 욕망을 다뤘다.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종영 직전인 지난 19회는 시청률 2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으며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원영은 극중 주남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이수임(이태란)의 남편이자 우주(찬희)의 아버지로 나왔다. 12세에 부모를 여의고 보육원에서 자란 이른바 ‘흙수저’ 출신. 정의감 넘치는 성격 탓에 상사의 눈밖에 난 인물이다.
“우리 가족이 극 후반부에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고 심경의 변화도 있어서 다들 연기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은 행복했죠.(웃음) 이렇게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대본을 봤을 때 잘 될 거라는 느낌은 있었어요. 한 번 보면 계속 보게되는 힘이 있었으니까요.”
드라마가 시작된 뒤부터 지인들에게 “재미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그는 인기 비결을 묻자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다 맞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빙의했다고 할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해줬다”며 감탄했다.
온실 속 화초처럼 걱정 없어 보였던 황치영의 가족에게도 아픔과 갈등이 있었고, 급기야 혜나(김보라)의 죽음 이후 우주가 용의자로 지목받으면서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원영도 서서히 무르익은 감정을 토해내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아내 역의 이태란과 아들을 연기한 찬희에게 고마워했다.
“시청자들이 초반에 이수임을 ‘민폐’ ‘오지랖’이라며 비난했어요. 이태란이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속상했을 수도 있어요. 보는 이들의 해석의 차이여서 개의치 않고 연기하며 묵묵히 버틴 거죠. 마침내 후반부에 이태란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어요. 진정성과 아픔 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련한 연기를 보여줬죠. 워낙 베테랑 연기자여서 저도 덕을 많이 봤습니다. 찬희를 보면서도 많이 배웠고요.”
실제 두 아이의 아빠인 최원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육아와 교육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며 “아빠로서 바라는 건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쳐다보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돼라’고 해주고 싶다. 그러면 무엇을 하든 지지해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일 오후 11시 ‘SKY 캐슬’의 마지막 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다. 더불어 출연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까지 내걸었다. 찬희와 김동희(차서준 역), 조병규(차기준 역)는 “30%가 넘으면 길거리에서 춤을 추겠다”고 했다. 정준호 역시 “30%를 넘기면 시청자들과 북한산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원영은 “마지막 회가 궁금해서 더 많은 이들이 봐서 시청률이 오르면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도 “30%는 비현실적이지 않나. 25%가 현실적”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30% 공약이 이뤄진다면, 그곳에 가서 질서와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 공약이라니, 역사적인 일이네요. 한 가지 더 바란다면 ‘SKY 캐슬’이 시간이 흐른 뒤에 더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값진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하하.”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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