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내 연애 중이던 가수 현아와 이던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로부터 퇴출당했다. 공개 열애 시작 42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큐브 측은 12일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두 사람과의 결별을 알렸다.
사건은 지난달 3일 시작됐다. 현아는 언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던과의 열애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바로 전날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알렸던 큐브는 처지가 난처해졌다. 현아는 SNS를 통해 “솔직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큐브는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 “아티스트와 커뮤니케이션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궁색한 해명에 반감은 커졌다.
이후 두 사람의 일정은 줄줄이 취소됐다. 트리플H 활동은 갑작스럽게 마무리됐고 이던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룹 펜타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발이 묶인 것은 현아도 마찬가지였다. 예정돼 있던 공연과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그러자 현아는 또 한 번 SNS에 글을 올렸다. “출연취소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아쉽다”며 “내 걱정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활동 중단이 자기 뜻이 아니라고 알린 셈이다.
하지만 그 후에도 두 사람의 돌발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이던은 팬카페에 글을 올려 “이후에 더 큰 거짓말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이던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그러나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는 펜타곤의 신곡 ‘청개구리’ 홍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퇴출’이라는 철퇴는 그 후에 날아왔다.
큐브의 결단은 누리꾼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연애가 퇴출을 불러올 만큼 중대한 유책 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자업자득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당사자의 입장과 무관하게 열애설을 부인한 큐브나, 회사와 상의 없이 열애 사실을 알린 현아와 이던 모두 비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팬들의 심정은 더욱 복잡미묘하다. 한 달 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글이 있다. 연애는 표상일 뿐, 본질적인 문제는 두 사람의 행동이 팬들과 형성한 신뢰 혹은 동료의식을 깨뜨리거나 차단하는 것이었다는 성토였다.
‘사내 연애’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잡으려 한 것이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자유의 몸이 된 현아와 이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사건은 지난달 3일 시작됐다. 현아는 언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던과의 열애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바로 전날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알렸던 큐브는 처지가 난처해졌다. 현아는 SNS를 통해 “솔직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큐브는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 “아티스트와 커뮤니케이션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궁색한 해명에 반감은 커졌다.
이후 두 사람의 일정은 줄줄이 취소됐다. 트리플H 활동은 갑작스럽게 마무리됐고 이던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룹 펜타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발이 묶인 것은 현아도 마찬가지였다. 예정돼 있던 공연과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그러자 현아는 또 한 번 SNS에 글을 올렸다. “출연취소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아쉽다”며 “내 걱정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활동 중단이 자기 뜻이 아니라고 알린 셈이다.
하지만 그 후에도 두 사람의 돌발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이던은 팬카페에 글을 올려 “이후에 더 큰 거짓말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이던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그러나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는 펜타곤의 신곡 ‘청개구리’ 홍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퇴출’이라는 철퇴는 그 후에 날아왔다.
큐브의 결단은 누리꾼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연애가 퇴출을 불러올 만큼 중대한 유책 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자업자득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당사자의 입장과 무관하게 열애설을 부인한 큐브나, 회사와 상의 없이 열애 사실을 알린 현아와 이던 모두 비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팬들의 심정은 더욱 복잡미묘하다. 한 달 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글이 있다. 연애는 표상일 뿐, 본질적인 문제는 두 사람의 행동이 팬들과 형성한 신뢰 혹은 동료의식을 깨뜨리거나 차단하는 것이었다는 성토였다.
‘사내 연애’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잡으려 한 것이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자유의 몸이 된 현아와 이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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