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이연복/제공=SBS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이연복/제공=SBS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 새롭게 합류한 이연복 셰프가 분당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월 30일 방송된 ‘백년손님’의 시청률은 1부 8.3% 2부 7.8%으로(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평균 1부 7.9%, 2부 7.3%)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백년손님’에 새롭게 등장한 이연복은 그의 사위 정승수 씨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간 ‘중식 대가’의 이미지로 근엄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왔던 이연복은 사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귀여운 면모로 반전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후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이연복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빨래·세안·양치를 했다. 거실 한편에는 운동 기구부터 최신 장난감과 게임기가 놓여있었다. “빨리 와. 심심해”라고 사위에게 전화를 건 이연복은 사위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며 거실에서 혼자 노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레칭을 하는가 하면, 미끄럼틀을 타며 아이처럼 즐거워하기도 했다.

기다리던 사위가 돌아오자 이연복은 환한 미소로 그를 맞이했다. 동안 외모를 자랑한 사위 정승수 씨는 이연복을 ‘빠바’라고 불렀다. ‘빠바’는 ‘아빠’라는 뜻의 중국어. “9년 차 사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승수 씨는 “빠바와 함께 산 지 두 달 됐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아빠처럼 편하게 부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연복은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새로 지은 3층 단독 주택에는 이연복 부부가 3층을, 딸 내외가 2층을 쓰고, 1층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는 요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연복은 사위에게 차려 줄 김치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냉장고 속 재료부터 조리 도구의 위치·불을 켜는 법도 몰라 사위의 도움을 받았다. ‘중식 대가’ 이연복은 요리를 하기도 전에 허당의 면모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재료 손질을 시작한 이연복은 눈을 감고 양파를 썰며 솜씨를 발휘했다. 이를 본 사위는 “장인어른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연복이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자전거를 타러 한강으로 향했다. 이연복은 저녁 식사가 걸린 자전거 대결 등 사위와의 내기 게임을 즐기며 “사위랑 있으면 더 재밌게 놀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편의점에서 저녁을 먹으며 “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느냐도 중요하다. 사위랑 먹으니까 너무 행복하다”며 사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년손님’의 이양화PD는 이연복의 섭외에 대해 “현대 도시 사람들의 새로운 장인과 사위 모델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며 “이연복 셰프네는 사위와 딸, 장인과 장모가 한 집에 함께 사는 케이스다. 장모와 사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서’ 관계에서 나아가 장인과 사위의 ‘옹서’ 문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가라 하면, 으레 장인은 고지식하고 사위는 장인을 어려워하고 이런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연복 셰프와 사위의 관계는 조금 달랐다”며 “때론 장인이 아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 사위가 오히려 더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등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장인과 사위의 관계였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에서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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