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싸이/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싸이/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오늘(26일) 오전 8시쯤 유튜브 조회수 30억뷰를 돌파했다.

한국 아티스트 역대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2년 7월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퍼지더니 상상조차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전세계 각지에서 패러디 영상이 쏟아지면서 100일만에 조회수는 5억 건을 돌파했고 ABC, BBC, CNN,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의 외신들도 싸이와 ‘말춤’ 신드롬을 사회 현상으로 조명했다.

이를 발판으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전체 카테고리를 통틀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 하지 않은 한국어 노래, 국내용 뮤직비디오라서 더욱 고무적인 결과였다.

싸이는 유튜브의 시스템까지 뜯어 고쳤다. 2015년 구글 유튜브 사업부는 계속되는 ‘강남스타일’의 신기록 경신에 21억으로 설정한 최대 조회수 시스템을 경 단위인922경뷰로 높였다. 당시 유튜브는 “‘강남스타일’이 스트리밍 플랫폼을 깬 주인공”이라고 표현했다.

‘강남스타일’의 신화는 유튜브뿐 아니라 전 세계 유력 차트와 각종 시상식에서도 빛을 발했다.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겨졌던 빌보드의 메인차트 ‘HOT 100’에서 7주 연속2위를 기록했다. 당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가 발목을 잡았지만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는 ‘강남스타일’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 열풍을 대변했다.

더불어 싸이는 ‘2012 MTV 유럽뮤직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베스트 비디오 부문 상을 받은 데 이어, ‘201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뉴미디어상 등을 수상하는 등 K팝의 새 장을 활짝 열었다. 미국, 유럽 등지의 대형 시상식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며 글로벌 스타로 도약했다.

‘강남스타일’뿐 아니라 싸이의 다른 뮤직비디오들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공개된 ‘젠틀맨’은 현재 11억뷰, ‘DADDY’와 ‘행오버’는 3억뷰 등을 기록 중이다. 1억뷰 이상의 메가히트 영상을 무려 6편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솔로 아티스트 중 최다 기록이다. 다양한 메가히트 영상에 힘입어 지난 5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유튜브 본사로부터 ‘다이아몬드 플레이버튼’을 수상했다.

5년 간 전 세계 음악시장을 흔든 싸이는 올 연말 국내 무대에서 열정을 발산한다. 오는 12월 22일~24일 부산 사직체육관, 12월 28일~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말 콘서트 브랜드 ‘올나잇 스탠드 2017-밤샘의 갓싸이’를 개최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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