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3세가 된 박형식은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2012년 드라마 '바보엄마'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상속자들'(2013), '상류사회'(2015), '힘쎈여자 도봉순'(2017)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훈훈하고 다정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로코 장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올해 31세다. 그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를 시작으로 대표작 '치즈 인 더 트랩'(2016), '안투라지'(2016) 등에서 존재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날티' 나는 잘생긴 외모로 시원시원한 연기를 선보였던 서강준은 이번에 교복을 입고 범죄와 로맨스가 합쳐진 코미디물에 도전한다.

비슷한 시기, 동시간대에 방송되며 비교 대상이 된 두 주인공은 모두 뛰어난 비주얼의 30대 배우들이다. 특히 박형식은 강아지상, 서강준은 고양이상으로 서로 다른 그림체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형식과 서강준 모두 현재 배우로서 중요한 시기다. 박형식은 2021년 1월 육군 만기 전역 후 공백 없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시점이다. 2023년 5월 전역한 서강준은 2022년 디즈니+ '그리드' 공개 후 3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졌다. 서강준은 그동안 후덕해진 모습으로 화제가 되며 일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 날렵해진 비주얼로 불안을 잠재웠다. 서강준도 박형식과 마찬가지로 현재 연기적 변신과 함께 주연 배우로서 대표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변우석의 '선재 신드롬'을 시작으로 올해 추영우의 '2연타 흥행'까지 남배우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변우석과 추영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원조 '얼굴 천재' 서강준과 박형식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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