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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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남 배우들이 돌아온다. 과거 작품 속에서 '라이벌'로 만난 박형식과 서강준이 이번엔 시청률 경쟁에 돌입한다. 30대에 들어서 이전보다 무르익은 분위기를 풍기는 두 남배우의 귀환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박형식과 서강준이 '대세'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SBS '보물섬'
사진 제공=SBS '보물섬'
박형식 주연의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복수극이다. 박형식은 야망으로 똘똘 뭉친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역을 맡았다.

올해 33세가 된 박형식은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2012년 드라마 '바보엄마'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상속자들'(2013), '상류사회'(2015), '힘쎈여자 도봉순'(2017)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훈훈하고 다정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로코 장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사진 제공=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사진 제공=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의 복귀작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 분)의 좌충우돌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서강준은 외모부터 실력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국정원 소속 에이스 현장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았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올해 31세다. 그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를 시작으로 대표작 '치즈 인 더 트랩'(2016), '안투라지'(2016) 등에서 존재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날티' 나는 잘생긴 외모로 시원시원한 연기를 선보였던 서강준은 이번에 교복을 입고 범죄와 로맨스가 합쳐진 코미디물에 도전한다.
사진=유튜브 'KBS Drama'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KBS Drama' 영상 캡처
박형식의 '보물섬'은 오는 21일 오후 10시, 서강준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같은 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두 작품은 공개일뿐만 아니라 방영 시간대도 겹치면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시기, 동시간대에 방송되며 비교 대상이 된 두 주인공은 모두 뛰어난 비주얼의 30대 배우들이다. 특히 박형식은 강아지상, 서강준은 고양이상으로 서로 다른 그림체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SBS, MBC
사진 제공=SBS, MBC
두 사람의 경쟁 구도는 11년 전에 시작됐다. 박형식과 서강준은 2014년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라이벌이자 친구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 중 여주인공 남지현을 두고 풋풋하면서도 코믹한 삼각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박형식과 서강준 모두 현재 배우로서 중요한 시기다. 박형식은 2021년 1월 육군 만기 전역 후 공백 없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시점이다. 2023년 5월 전역한 서강준은 2022년 디즈니+ '그리드' 공개 후 3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졌다. 서강준은 그동안 후덕해진 모습으로 화제가 되며 일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 날렵해진 비주얼로 불안을 잠재웠다. 서강준도 박형식과 마찬가지로 현재 연기적 변신과 함께 주연 배우로서 대표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변우석의 '선재 신드롬'을 시작으로 올해 추영우의 '2연타 흥행'까지 남배우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변우석과 추영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원조 '얼굴 천재' 서강준과 박형식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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