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KBS2 ‘내 남자의 비밀’ 방송 캡쳐
/사진=KBS2 ‘내 남자의 비밀’ 방송 캡쳐
KBS2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진형욱) 강세정이 정한용과 황영희의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2일 방송된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기서라(강세정)가 기대라(연미주)에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기서라는 기대주에게 “나 알고 있었어. 나 엄마 아빠 친딸 아니라는 거”라고 말했고 기대라는 포장마차로 따로 불렀다.

기대라는 “드라마도 안 본 게 어디서 본 건 있어서. 곧 죽어도 여주인공 코스프레지? 하다하다 너까지 출생의 비밀 타령이냐? 하긴 출생의 비밀 갖고 있어야 비련의 여주인공 되고 싶지. 그렇게 여주인공 되고 싶냐? 어디서 청승이야?”라며 기서라에게 화를 냈다.

이어 “내가 왜 너 싫어하는데. 이렇게 질질 짜고 사람 건드려서 너 잇속 다 챙기잖아. 꼴보기 싫으니까 울지마. 언제부터 안 거야?”라고 물었고 기서라는 “사실 12살 때 언니 일기장 봤어. 어쩌다 보게 됐어. 그 때도 언니 나 많이 미워했잖아. 일기장에 온통 내 얘기뿐이었잖아”라고 털어놨다.

기대라는 기가 찬 듯 “그 때부터 품고 있었던 거야? 왜 얘기 안했어?”라고 물었고 기서라는 “무서웠어. 내가 아는 척 하는 순간 난 이집 딸 아닌 거잖아. 멀어질까봐 차마 말 못하겠더라고. 평생 입 닫고 살려고 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대라는 “그러니까 또 나 때문이라는 거네. 내가 왜 널 싫어하는지 알아? 싫으면 싫다 슬프면 슬프다 말하면 되는데 끝까지 나만 못된 년 만드는 거 진짜 재수없어”라며 기서라의 얼굴에 소주를 부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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